영화 후기
완전한 사육 (完全なる飼育) - 사랑의 40일
ANIMANIA
2004. 9. 9. 14:43

포스터와 영화제목을 봤을때 대략 내용이 어떠할것이라는 예상이 되기는 했다.
언제쯤이였을까? 올해 초던가? 이 영화가 곧 개봉할거라는 기사를 봤다.
하지만 잠깐개봉하고 사라진건지 아니면 국내에는 상영이 불가능한건지.. 극장에서 개봉한것을 보지 못했다.
아마도 영화 내용의 설정상 국내에는 개봉이 불가하고 비디오나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수준으로 변해버린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내용은 외로운 여고생이 외로운 중년 남자에게 납치되어 사육(?)되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남자는 처음에 여자의 이름, 나이, 생일, 형액형 등을 체크한 다음 매일매일 사진으로 여자의 모습을 찍고 몸무게의 변화도 체크해 나간다.
주변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하여 남자는 조심조심 집안에서 키우고 있으며 나름대로 먹을것도 잘챙겨주고 집안분위기도 바꾸며 함께 사랑하며 살아가길 원했다.
두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에 빠진다는 이상한 흐름으로 진행된다.
17세 소녀와 40대 남자... 여자는 나중에 남자를 아빠라고 부른다. 뭐라고 부를까 생각하다가 남자가 아빠라고 부르라고 한것이며 여자도 처음엔 안부르겠다 했지만 어느순간부터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다.
자신을 납치한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여자도 이상하며,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라고 하면서 소녀와 관계를 맺는것도 이상하다. (물론 여자가 허락했을경우..)
여자는 학교에서 평범하며 친구들도 있지만 친한친구가 없었고 집에서 조차도 다들 집밖에서 활동하여 거의 혼자였다. 남자는 어머니와 단둘이서 살다가 5년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혼자 살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일본에서 실제 있었던 일을 영화로 만든것이라 한다.
외로움에 너무나 지치게되면 현실을 도피하며 일반적이지 않은일을 하여 다른 새로운 만족을 찾거나 느끼려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후반부에 가서는 이제밖으로 함께 다니기도 한다. 여자는 도망가지도 않는다.
밖에서는 TV나 벽보에 여자의 행방불명 소식이 알려지고 있다. 남자와 여자는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망설이고 있다. 둘의 사랑은 커져만 가고 앞으로의 벌어지는 일은 막아내기 부담스럽게 커지고 있다.
마지막에 여자는 경찰에게 발견되고 남자는 경찰에게 순순히 잡혀간다.
아마도 남자는 더이상 살아갈 길을 찾지 못하고 이 일을 끝마치려 한건 아닌가 싶다.
나중에 여자는 대학을 마치고도 그일을 기억하며 심적인 방황을 한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줬던 그 남자를 그리워 하고, 그 남자가 아닌 다른사람을 통해서라도 그 허전함과 공허함을 채우려한다.
사람은 외로움속에 살아가면 안되겠다는것을 절실히 느끼게 만든 영화였다.
외로움은 삶의 목적과 희망을 흐리게 만들며 범죄를 생각하게 한다. 따뜻한 가정을 만들고 친한친구를 만드는일이 개개인에게 꼭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그냥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스스로 힘쓰고 노력할때 결실은 더욱 풍성해 지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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