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

태극기 휘날리며

ANIMANIA 2004. 4. 9. 09:33

어제저녁 여친과함께 구로CGV에 갔습니다. 원래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보려했지만 워낙 인기가 좋다보니.. 당일 현장예매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안보려했는데.. 오락실에서 좀 놀다가 토요일날 "태극기 휘날이며" 보자며 예매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근처 모든 CGV 에서는 이번주 토요일부터 "태극기 휘날리며"를 상영하지 않는것입니다.
우리들은 아직도 못봤는데.. CGV가 할인도 많이 되니 꼭 봐야할 처지가 됐습니다.
그러나 지금극장에서는 오후 8시 50분에 시작하는 영화였지요.. 좀 망설이다가.. 그냥 보자고 결론을 내고 표를 사서 영화관람을 했습니다.

영화는 역시 인기상영작인 몫을 하더군요... 2시간 20분정도 되는 영화인데 아주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역시 마지막 형과 동생이 만나는 장면이겠고..
가장 눈시울을 적셨던 장면은 장동건의 결혼예정자(이은주)가 죽는 장면이였습니다.

전쟁이라는 나라의 위기가 발생하여 반강제로 나라를 위해 군인이 되어야했고, 그 상황에서 동생을 아끼고 사랑하는 형의 마음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전쟁의 참혹함을 다시금 느낄수있었고, 한국전쟁같은 비극은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극장을 나왔습니다.

영화를 보면 조금 이상하다 생각되는 부분이 있어서 얘기하려합니다.
장동건은 포로로 잡혀진후 투항하여 소좌계급까지 올라갑니다. 인테넷에 찾아보니 소좌는 우리나라의 소령과 비슷한 계급이더군요.
장동건이 잘싸우고, 남한에서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포로의 신분에서 단시일내에 어떻게 소좌까지 오를수 있을까요 ?
남한에서는 태극무공훈장까지 받았지만 중사에 머물렀는데 말이죠..
또한 소좌라는 계급인데도 "깃발부대"라는 부대특성상인지.. 어떻게 소좌가 앞장서서 적진으로 돌격하며 육박전을 할까요 ?
후훗~! 영화라서 그런가요 ? 아니면 전쟁상황이라 그런가요 ?
아무튼 그렇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니 11시 20분정도 됐더군요..
나는 바로 가면 되지만 여친은 집이 인천인데 걱정이 되더군요. 여친도 성인인데.. 집에 잘가겠지 라는 생각과 그래도 늦은시간인데.. 지하철타고 또 버스도 타야하는 여친이 심적으로 걱정할것 같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할까 좀 망설였지만.. 그냥 적당히 바래다 주기로 마음먹고 같이 인천행 막차를 탔습니다.
송내에서 내려 여친버스를 태워주고 저는 재빨리 다시 송내역으로 들어갔습니다. 송내역 에서 구로행 막차를 0시에 타고 온수역에서내려 7호선 내방행 열차를 0시 25분쯤에 탔습니다. 대림역에서 2호선 서울대입구행 마지막 열차를 타고 신림에서 내려.. 집에까지 20여분 걸어갔지요..
집에오니 1시 20분정도됐더군요.. ^^;
오늘좀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이번글이 100번째내요.. 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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