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6년 10월 21일 ~ 22일 (1박 2일)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가장 간편하고 빠르게 등산로 초입에 도착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고속버스 한번에 지리산 앞까지 데려다 주는 버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백무동(지리산)을 도착지로 하면 한번에 오실 수 있습니다.
다른 등산코스는 기차나 고속버스를 타고 근처에 간 다음 택시나 시내버스를 타고 등산로 초입까지 가야되는 불편함이 있고 시간도 더 오래 걸립니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경우 '동서울터미널'과 '서울남부터미널'중에 편리한 곳을 이용하면 되지만 '서울남부터미널'은 백무동 가는 버스가 오후에만 있습니다.
참고로 우등은 없고 다 일반이며 도착시간은 4시간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하행 인터넷 승차권 예매는 http://txbus.t-money.co.kr/ 여기에서 하시면 됩니다.
상행 인터넷 승차권 예매는 http://www.bustago.or.kr/ 여기에서 하시면 됩니다.
한 곳에서 인터넷 예매가 모두 가능하면 좋겠는데 그렇게는 안됩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백무동으로 내려가는 승차권입니다.
우등도 아닌데 2년전 설악산(백담사) 가는 버스보다 많이 비싸네요...
맨 앞자리(3,4번)가 다른 자리보다 다리를 쭉 뻗을 수 있고 앞사람 신경 쓸 필요도 없어서 좋은 자리입니다.

 

 

제가 이용한 고속버스 입니다.
빈자리가 한곳도 없이 꽉 차서 갔으며 40% 정도는 마지막 정류장인 백무동에서 하차했습니다.

 

 

서울로 올라갈때는 서울남부터미널로 갔습니다.
동서울 보다 1,600원 싸네요.


참고로 서울에서 23시 50분에 출발하는 심야버스를 타고 새벽 4시쯤 백무동에 도착하여 지리산 정상 찍고 내려와 백무동에서 출발하는 서울행 막차 타고 올라오는 분도 계십니다.
시간없고 체력 되시는 분들은 이렇게 가는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네요...

 

 


이번에는 세석대피소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세석대피소 입니다.
3개의 객실에 180명 수용 가능하며 취사장, 매점, 화장실, 식수대가 있습니다.
실내 카운터 앞쪽은 공사중에 있으며 신발은 대피소 출입구에 있는 신발장에 넣어 놓기 때문에 좋은 신발의 경우 분실 위험이 있으니 걱정되시면 따로 비닐에 담아 자기 자리로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곳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 10분쯤 인데 번호표를 받으니 184번을 주더군요. 180명 수용인원인데 번호는 184번이라...
3호실에 들어가보니 번호는 192번까지 있었습니다. 12명 정도는 예비로 둔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이용자들 편하게 잠 자라고 비워둔 것 같기도 하고...


1호실은 여자들이 이용하고 2,3호실은 남자들이 이용하는것 같습니다.
제가 전날에 인터넷으로 확인했을때 세석대피소는 158명 예약완료라서 빈 자리가 어느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잠 잤던 자리는 5명씩 잠 자게 되어 있지만 3명만 배치되어 잠자리가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실내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제가 3호실 2층에 배정받았는데 2층이 1층보다 왔다갔다 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더 좋습니다.
옆사람 신경쓰이지 않도록 작은 칸막이가 있고 짐을 올려 놓을 수 있는 선반도 있으며 윗쪽에 빨래줄은 축 늘어져서 양쪽 끝에 자리를 받은 사람은 빨래걸이 이용시 흘러내릴것 같네요.
침상 길이는 2m 정도 되는것 같고 폭은 성인남자 어깨넓이 보다 약간 큰 정도라서 뒤척거리면서 잠 자는 사람은 옆사람이 불편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건너편 침상 모습입니다.
이쪽은 선반이 없네요. 그리고 난간에 적힌 번호가 229번을 넘어가는데... 아마도 현재 손님을 받지 않는 방이 예전에 하나 더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비상탈출문도 있고 아랫쪽에 온풍기도 있습니다. 냉방도 함께 되는건지 확인을 못했네요... 뭐 이런곳은 대부분 한 여름에도 시원하니 냉방은 안되는 제품이겠죠...

 

그리고 오전 8시까지 담요 받은곳에 담요를 반납하고 퇴실하면 됩니다.
설악산은 7시도 되기 전에 담요를 전부 걷어가서 잠도 다 깨고 불편했는데 이런 부분은 세석대피소가 더 좋은것 같습니다.

 

 

대피소 앞에는 이것저것들이 많은데... 아마도 실내 카운터 앞에 공사중인곳에서 사용하는 재료인것 같습니다.

 

 

대피소 앞 30m정도 떨어진 곳에 식수대가 있습니다.

 

 

식수대에서 물은 계속 나오며 물 맛 좋습니다.

 

 

수질검사표도 있으니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대피소 앞 야외 테이블 입니다.
오전 7시 40분쯤 인데 세석대피소 이용객이 아니더라도 이곳에서 아침식사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날이 추우면 다들 취사장으로 들어갔을텐데 날이 따뜻하고 이곳에서는 앉아서 먹을 수 있으니 이곳에 사람이 더 많습니다.


취사장은 사진을 못 찍었는데 깨끗한 편이며 앞서 이야기 했듯이 서서 먹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특별히 추운 날씨 아니면 다들 밖에서 먹으므로 이곳은 여유가 좀 있습니다.
그리고 대피소를 이용할 정도의 수준이라면 등산도 왠만큼 해본 사람일텐데 자기가 먹은 쓰레기는 가져가야지 비닐에만 담아놓고 그냥 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좀 있더군요... 더러운 쓰레기 자기 배낭에 넣고 싶지 않은건 누구나 다 한마음이겠지만 그런것 고려해서 더러운 쓰레기 안나오는 음식을 준비해 오셔야지 자기 먹고싶은것 다 먹고 쓰레기 놓고가면 어떻게 합니까?
진짜 매너좀 지킵시다!

 

 

취사장 옆으로 재래식 화장실이 있습니다.
진짜로 완전 재래식 이라서 변기 아래에 여러사람의 배설물이 쌓인게 다 보이는 방식입니다.
볼일볼때 혹시나 변기에 엉덩이 닿을까봐 완전이 엉덩이를 푹 내릴수도 없어서 약간 다리에 힘주고 있다보니 힘드네요... ㅋㅋ


둘째날 장터목대피소도 가봤는데 그 곳도 세석대피소와 큰 차이 없고 식수도 잘 나옵니다.
물 걱정은 특별히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