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말일경 팔당역에 있는 예봉산에 올라갈 계획이 있었지만 우천관계로 취소됐고 6월 중순에 수리산 다녀온 이후로 계속된 비때문에 산행을 추진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올라간 불암산과 수락산은 관악산과 삼성산이 연결되어 있고 북한산과 도봉산이 연결되어 있듯이 마음만 단단히 먹고 오르면 올라갈수 있는 코스입니다.



오전 8시 55분에 상계역에 도착후 1번 출구로 나와서 개천따라 '당고개 입구 오거리'까지 걸어간 다음 길 건너편에 있는 아파트 단지로 길따라 올라가면 산행은 시작됩니다. 등산로 초입에 4등산로와 5등산로의 갈림길이 나오는데 저는 깔딱고개라 이름지어진 곳은 왠지 힘들것 같아서 4등산로를 선택하여 올라갔습니다.
4등산로를 따라 20분정도 올라가다 보면 이정표가 나오는데 계곡길로 갈건지 능선길로 갈건지 안내를 해줍니다. 이날은 날씨가 좋아서 구경도 할겸 능선길을 선택했습니다. 능선길은 밧줄난간을 잡고 바위 오르는 길이 좀 있기 때문에 이런길 싫어하는 분들은 계곡길로 가시기 바랍니다.
이날은 날씨가 좋아서 북한산과 도봉산이 깨끗하게 잘 보였고 남산타워와 뒷쪽으로 관악산까지 보였습니다. 쉬엄쉬엄 올르면서 불암산 정상(510M)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10시 55분 이였습니다.

이제 수락산에 오르기 위해 덕능고개 방향으로 산을 내려간다음 다시 올라가야 됩니다. 이 길은 일반적인 산길이라서 딱히 볼꺼리는 없으며 불암산 오르느라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서 내려가는 길은 그렇저렇 가더라도 다시 오르는 길은 상당히 지치게 됩니다. 이날은 오전에 구름이 별로 없어서 상당히 더운 날씨였던것도 한몫했구요. 가는 도중에 점심도 먹고 쉬기도 많이 쉬어서 그런지 불암산 정상에서 도솔봉(538M) 까지 2시간 40분이나 걸렸습니다.

가는길에 도솔봉 옆을 지나갔지만 도솔봉 정상에 오르는 길은 찾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다른길로 가야지 올라갈수 있을것 같은데... 힘들고 귀찮아서 그냥 옆으로 지나서 수락산 정상까지 올라갔습니다.
도솔봉과 수락산 사이에는 이름있는 바위들이 많습니다. 치마바위, 하강바위, 코끼리바위, 철모바위, 치마바위, 배낭바위, 탱크바위 이렇게 많이 있는데 철모, 치마, 배낭, 탱크바위는 어디에 있는건지 못보고 지나친건지 가까이서 못봤습니다.
정상부근에 있다고는 하지만 바위도 많고 길도 많아서 초행이신 분들은 모두다 찾아보기란 쉽지 않을겁니다. 특히나 올라오느라 지쳐있다면 더더욱... ^^;

수락산 정상에 도착한 시간은 3시 50분 입니다. 평일날 정상부근에서 쉬고 있는 사람은 10명정도 있었으며 장소가 넓지 않기 때문에 공휴일에는 사람많아서 이곳에서 쉬기 좀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장암역 방향으로 내려가서 샘터에서 약수물 마시고 계곡에서 잠시 놀다가 장암역에서 전철타고 가려고 했는데 정상에서 아이스바 판매하는 아저씨가 그쪽길은 시간도 오래걸리고 약수터 없다고 청학리 방향으로 내려가라고 하더군요. 네이버 지도상에는 약수터가 있는데 없다고?? 하지만 지금 물은 다 떨어졌고 만약 약수터가 진짜로 없다면 고생좀 할것 같긴 하더라구요.. 전 그냥 계획대로 추진하려 했지만 같이간 사람들이 그냥 약수터 있는 청학리 방향으로 가자고 해서 어쩔수 없이 계획을 바꿨습니다. 참고로 네이버 지도는 정확도가 높은편입니다.

정상에서 청학리 방향으로 150M 정도 내려가면 산장이 하나 나오고 그곳에 약수터가 있었습니다. 안내표지판에는 아래까지 3Km 가 넘게 표시되어 있던데 과연 이게 빠른길인가 싶었고 왠지 아이스바 아저씨한데 속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가는길에 계곡도 있었지만 작게나마 물놀이 할만한 곳은 3곳 정도밖에 안되고 그 아래쪽은 음식점들이 전부 차지하고 있더군요. 음식점 이용할꺼 아니라면 물놀이 하기엔 그다지 좋은장소가 아니라 생각됩니다. 음식점들을 지나면 도로에 차다니는 소리가 들리는데 계속 직진하지 마시고 지도 보시면 사기막 이라고 표시된곳 있을겁니다. 이곳에서 버스타시면 되고 버스는 당고개역 까지 갑니다. 수락산 정상에서 버스타는곳까지 대략 1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여름에 정상까지 올라가는 등산은 아마도 이번이 처음인것 같은데. 숲속에는 벌래가 많더군요. 벌래에 물리지 않기위한 도움을 드리자면.

1. 긴팔,긴바지 입을것. 좀 덥긴 하지만 원래 더운 날씨니 그러려니 하면 됩니다. 왠만해서는 벌래 안물릴겁니다.
2. 벌래물린데 바르는 약 챙길것. 모기패치를 사용해봤지만 별로 도움이 안되더군요. 그냥 물리면 바로 치료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3. 물티슈를 이용해 땀으로 더러워진 피부를 닦을것. 물로 씻으면 좋겠지만 계곡물이 없다면 이렇게라도 청결을 유지해야 겠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