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에서 하는 걷기 행사는 오늘로 7번 정도 참여한 것 같은데 이제는 더 이상 안 가려고 합니다.
아침 8시까지 장소에 도착을 해야 하는데 주말에 늦잠도 못 자고 7시에 일어나 세수만 하고 아침도 안 먹고 버스 타고 가면 8시쯤 도착합니다.
걸어서 갈만한 거리라면 계속 다니겠는데 이제는 더 이상 못 가겠습니다.

사실 이런 행사는 건강목적도 있지만 경품이나 기념품도 한몫 단단히 합니다. 이런 게 없다면 아마 대부분 참여 안 할 겁니다.
저도 처음 갔을 때 운 좋게 경품을 받아서 계속 다니고 있지만 그 이후로 계속 기념품조차도 없이 빈손이다 보니 갈 기분이 안 납니다. (재고처리나 엄청 싸구려 기념품은 준 것도 아닙니다)

 

경품추첨 시간이 되었습니다. 매회 행사마다 자전거 개수가 점점 줄어들더니 오늘은 달랑 2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날은 행사 참여자들에게 경품의 기회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나이가 제일 많은 참가자와 제일 적은 참가자에게 상품을 주고 삼대가 참여한 다섯 가족에게도 상품을 나눠 주었습니다. (이건 항상 진행했는데 오늘은 삼대 참여자가 많았음)
그리고 진행요원들도 많이 가져가서 4~5명은 받은 것 같네요 진행요원은 반환점을 돌았다고 생각이 안 드는데 왜 추첨권을 가지고 있지?
이렇게 12개의 상품이 훅~ 나가버리니 진짜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제가 처음 이 행사에 갔을 때는 경품도 푸짐했고 기념품도 좋았는데... 금천구 돈 없나? 경품 수준이 점점 떨어지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출발 전에 처음 오시는 분 손들어 보라고 하던데 의외로 좀 많았습니다. 계속 참여할 만한 가치가 없다는 것을 참가자들도 느낀 것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가 금천구청 근처로 이사 가지 않는 이상 참여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제가 걷기 대회를 여기저기 다녀봤는데 참여하지 말아야 할 걷기 대회 기준이 있습니다.

1. 걷기 대회에 시간 내서 참여해 준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경우
작은 동네 행사도 아니고 규모 있는 행사라면 참여자들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2. 경품 추첨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경우
금천구 행사의 경우 추첨을 정치인들이나 구청 관계자들이 하는데 한 명씩 인사말 계속 듣는 것도 좀 지루합니다. 특히나 오늘은 바람도 불고 추웠는데 진행을 더 빠르게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오늘은 '제10회 YTN 남산가족 걷기 대회'도 있는데 제가 8회 때 가보고 절대 안 가고 있는 행사입니다. 그날은 물도 안 주고 달랑 초코파이 1개 주던데 멀리 시간 내서 온 사람에게 뭐 하는 짓인지 화가 났습니다. 경품추첨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재미도 없고 지겨웠습니다. 같이 가자고 한 가족들에게 제가 더 미안했던 행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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