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배추값이 포기당 15,000원 까지 오르는 비상사태가 발생하자
농협에서는 10월 중순부터 예약판매를 실시 하였다. ( http://kimchi.nonghyup.com/ )
배추수령은 11월 29일 부터 가능하다.

농협에서 예약판매한 배추가 질이 좋다고 뉴스까지 나왔지만 많은 사람들이 예약을 취소 했다고 한다.
배추값이 안정화 됐기 때문에 농협이 아니더라도 싸고 좋은 배추가 있다면 그곳을 통하여 김장용 배추를 구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농협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또는 농협배추의 품질을 기대하며 취소도 하지 않고 예약날짜를 기다려온 사람들도 많다. 우리집도 그중에 하나다.
부모님 이름으로 12포기씩 모두 24포기를 신청했고 오늘 수령하러 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아갔다.
예약자 확인절차를 거친 후 결제먼저 하고 배추판매하는 곳에 가서 수령하는 방식이였다.

그런데 배추는 아주 형편없었다.
예약구매한 사람에게 주는 배추는 제일 싸구려였다. 포기당 3천원과 4천원에 판매하는 배추는 별도로 있었다. 예약판매하는 의미가 전혀 없었다. 그냥 농협에서 2천원에 판매하는 배추를 예약구매자들에게 판매하는 것이였다.
아니다. 어찌보면 2천원 가치도 안되는 허접한 배추였다. 동네에서 구입해도 2천원이면 이보다 좋은 배추를 구입할 수 있다.

그 자리에 함께 있던 다른 예약자는 매우 화가난 모양이였다 소리지르고 쌍소리를 해가며 이런 허접한 배추를 예약판매한 농협직원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었다.
농협은 김장배추 싸게 판매한다고 소비자들 기분만 띄워놓고 뒷통수 친거다.

우리집도 무척 화가 났지만 농협에서는 절대 구입하지 않기로 다짐하고 배추값은 환불처리하고 다른곳에서 배추 구입하기로 마음을 바꾸어 다른 시장으로 이동했다.
다른 시장에 가서 포기당 2,200원에 구입했다. 물론 배추는 2,200원의 가치를 충분히 하는 좋은 배추였다.

농협! 이런식으로 소비자에게 장난치지마라!! 현재 시세 그대로 판매할꺼면 예약은 왜 하는데..
진짜 짜증난다.. 너희때문에 싸고 좋은배추를 봤어도 구입하지 않은 사람들은 뭐냐.. 믿는 도끼에 발등찍히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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