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까지만 해도 산에 혼자 가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으며, 특정모임에서 산에 간다고 했을때 따라간것이 전부였고 산 정상이라고는 관악산 밖에 가본적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였습니다.

그러던 제가 2011년 4월부터 전철이 닿는 서울근교 산행에 도전하여 도봉산, 북한산, 삼성산, 예봉산, 운길산, 수리산, 수락산, 불암산, 북악산, 호명산, 봉화산(강촌)을 올라갔고 삼성산, 북한산, 수락산은 두번씩 올라갔으며 북악산, 봉화산을 제외한 모든 산들은 정상까지 올라갔다 왔습니다.

산마다 등산코스가 다양하고 여러가지 주변환경으로 인하여 난이도가 달라질수 있기 때문에 난이도를 평가하긴 어렵겠지만 인내력만 있다면 특별히 허약체질이나 비만이 아니고서는 무난하게 정상까지 등산하실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1. 등산복에 대한 생각

등산을 처음 시작하는 보통 사람들은 그냥 아무생각 없이 간편한 복장으로 산에 오르실것입니다. 저도 그랬구요 아직까지 산행을 위해서 옷을 구입해본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산을 여러번 가다보면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쓰이게 됩니다. 특히 동호회같은 모임에 들어가 여럿이서 산행을 하다보면 더욱 신경이 쓰일것입니다. 남들은 등산복을 입고 다니는데 왠지 나만 이상한 옷을 입고다니는것 같거든요.

전문가들은 등산할때 청바지, 면바지, 면티 이런옷 안된다고 하는데 당일코스 산행이라면 절대 안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등산을 다니면서 항상 속에 면티를 입었고 청바지도 입어봤고 면바지는 즐겨입고 다녔습니다. 바지같은경우 활동이 불편할 정도로 타이트하게 입지만 않는다면 청바지나 면바지를 입어도 별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면티는 추운날 땀에 많이 젖을정도로 그냥 놔두지만 않는다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겨울에는 몸의 체온에 맞게 더우면 빨리 겉옷을 벗어주고 추우면 입어주고 하면서 옷을 축축하게 입고다니지 않도록 체온관리에 신경 쓰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게으른 사람은 그냥 비싸고 좋은옷 사서 다 갖춰입고 다니세요 ^^;

등산복을 구입해서 입고다니면 일반 옷보다 당연히 편하고 좋습니다만 제가 느끼기에 등산복은 과시욕이 많이 들어갔을뿐 필수구입 항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꾸준하게 등산하실분은 구입하면 좋구요. 어쩌다 한번가는 당일코스 산행이라면 돈들여 꼭 구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도 내년 봄 신상품이 나오면 등산복을 구입할까 생각중입니다. 큰 불편함은 없지만 등산 다니다 보니 저도 주변의 시선이 신경쓰이더라구요 유명상표는 아니더라도 등산복 입고 산에가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번 겨울은 보드용 점퍼가 있어서 그걸로 대신하면 되고. 바지는 그냥 쫄쫄이 하나 더 입으면 든든합니다.

바람이 많이 불거나 낮 최고기온이 영하의 날씨에는 가급적 산행을 안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서고생하고 싶지는 않네요. ^^; 하지만 서울에 눈이 많이 온다면 날씨에 관계없이 가까운 산에 올라갈 생각입니다.


2. 등산장비에 대한 생각

등산복은 꼭 필요하지 않지만 등산장비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등산화, 배낭, 아이젠 구입했습니다. 장갑은 그냥 집에있는것 사용했구요. 스틱은 어머니가 사용하는것 있습니다.

등산화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필요합니다. 바위같은데 올라가다보면 미끄러질까봐 조심하거나 두렵기 마련인데 등산화 신으면 잘 안미끄러 지기 때문에 좋습니다.

배낭
그냥 집에있는 일반배낭 쓰셔도 되지만 날씨가 쌀쌀해지면 작은 배낭이 부피가 작다고 생각되실겁니다. 그리고 등산용 배낭이 좀더 착용감이 좋기도 하구요.

아이젠
눈이 쌓인 산을 올라갈때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꼭 필요합니다. 눈쌓인 산에 올라갈 계획이 없는 사람은 필요없습니다. 너무 많은 눈이 쌓인곳에는 별로 효과를 발휘할수 없다고 하네요.

장갑
산에다니면 손으로 여기저기 잡을일이 많아요 손에 상처나지 않게 보호하는 역할을 해줍니다.

스틱
저는 들고다니기 귀찮아서 사용하지 않지만 다리로 가는 무게를 어깨로 분산시켜 주기 때문에 무릎이 약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눈쌓인 길을 걸을때도 안전에 도움이 됩니다.

방석
여럿이서 갈때는 돋자리가 필요하고 혼자서 갈때는 접이식 방석이 필요합니다. 그냥 맨바닥에 앉는것 보다는 푹신한곳에 앉는게 더 좋지요. 특히 추울때는 맨바닥에 앉는데 무리가 있습니다.


3. 건강관리

인터넷 사진들을 보면 커다란 배낭을 매고 몇박몇일씩 산에 다니시는분을 보실수 있습니다. 산악전문가도 있지만 일반인 중에도 이런 산행을 많이들 하십니다.
저는 무릎쪽이 약해서 아직 무거운 배낭이나 1박 이상의 산행은 도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 나름대로 터득한 등산에 도움되는 건강관리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방법은 평상시 운동을 하지 않거나 힘쓰는 일을 하지 않는분에게 해당되며 매우 건강한 신체를 소유한 분이나 건강에 이상이 없는 분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등산날짜를 잡으면 최소 5일전부터 준비에 들어갑니다.

첫째. 체력이 많이 소비될만한 행동은 절대 하지 않고 잠도 푹 자고 밥도 잘 챙겨먹는다.
둘째. 아침 저녁으로 매일 간단하게 팔,다리 스트레칭을 꼭 하며 산에 도착했을때도 올라가기전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올라간다.
셋째. 가급적 산은 한번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코스를 택하는 것이 좋으며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는 코스는 다리에 무리를 줄수 있으니 삼가한다.
넷째. 너무 빠른걸음으로 올라가지 말고 쉬엄쉬엄 다닌다.
다섯째. 산행을 마친 후 뻐근한곳은 찜질을 하거나 근육통 약을 발라주고 잠을 잔다.

우선 이 다섯가지는 제 경험을 이야기해드린 것이며 의학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는 알수 없습니다.


이제 2011년이 지나고 2012년이 시작됐습니다.
2011년에 마무리 짓지 못한 등산(전철이 닿는 산)은 2012년에도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경춘선 - 삼악산, 축령산, 칼봉산, 화야산
중앙선 - 용문산
1호선 - 소요산, 사패산

위에 나열한 산 이외에 몇개의 산이 더 있지만 별로 유명하지 않은 산들은 제외했습니다. 그리고 지하철에서 버스로 환승하여 가는 산 중에 버스가 자주오지 않는 산이라면 올라가지 않을것 같습니다.

북한산, 관악산 은 가보지 못한 코스로 몇번 더 올라갈 계획이구요. 전철이 닿지 않아 버스나 기차로 가는 산중에 가볼만한 산이 있다면 도전해볼 생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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