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퀸 ( 2012 )

영화 후기 2012. 1. 18. 11:26

사람은 누구나 어릴적 꿈이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릴적 꿈을 이루지 못하고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어릴적 꿈은 이것저것 생각안하고 그냥 내뱉는 말도 많을테니까요. 저는 어릴적에 어른들이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장군이 되겠다고 했지만 살아오면서 사관학교는 문도 두드려 보지 않았습니다. ㅎㅎ

이 영화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황정민과 엄정화는 초등학교 동창이지만 황정민이 시골에서 올라온 촌놈이고 엄정화네 집에 세들어 사는 사람이라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대학시절 우연히 만나 연인이 되고 결혼을 하게된 케이스 입니다. 황정민은 가난한집의 아들이였지만 고대 법학과를 졸업하여 변호사가 되었고 엄정화는 중산층 가정에 살고 있었지만 연대 스포츠관련학과를 졸업하고 에어로빅 강사로 일을하고 있었습니다.

황정민은 선한사람이라서 변호사로 일하지만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대변하느라 수입이 변변치 못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국회의원으로 일하고 있는 황정민의 친구에게서 서울시장 후보제안을 받게 되고 어릴적 대통령이 꿈이였던 황정민은 후보제안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엄정화는 댄스가수가 꿈이였고 대학시절에는 잘나가는 퀸카였는데 결혼후 가정주부로 사는 삶에 슬슬 질려가고 있었습니다. 친구의 부추김으로 슈퍼스타K에 도전하여 꿈을 이루려 하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대학시절 만났던 기획사 실장을 다시 만나게 되어 연예기획사에 들어가 꿈을 이룰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됩니다.

이 영화는 가부장적인 한국사회의 흐름이 점점 서구화로 바뀜에 따라 부부가 모두 밖에서 일하고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현상을 재조명해 보는 영화라 생각합니다.
서양은 이러한 현상이 옛날부터 일반화 되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지만 한국사회는 변화하는 시기라 아직 서양만큼 자연스런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로 자기가 우위에 서야한다고 맞서는 분위기가 현재는 더 많은 편이지요.

황정민은 서울시장 후보로 나왔지만 아내가 댄스가수로 데뷔를 앞두고 있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런 상황이라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시장후보로서 흠이됐으면 됐지 득이될만한 일은 아닐겁니다.
이 상황에서 황정민과 엄정화는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갈지 궁금하시다면 꼭 극장에 가셔서 보시기 바랍니다.

코믹한 장면도 많이 나오지만 젊은 부부간에 어떻게 살아가는게 올바른 것인지 생각하게 되는 영화이며 정치인들이 자기 이익을 채우기 위해 국민들을 우습게 보고 형식적인 쇼를 하는 행위를 비판하기도 합니다.
젊은 2030 세대들이 보면 아주 재미있어 할 영화라 생각합니다.

엄정화가 출연한 영화는 오랜만에 보는거지만 함께 등장하는 댄싱퀸 맴버들에 비해 너무 살쪄보이는건 좀 안습이였습니다.
또한 가수 조용필은 1980년대로 방송생활이 거의 끝났다고 보여지는데 1990년대 초반에 조용필에 열광하는 분위기와 카페에서 조용필의 노래가 흘러나오는건 약간 시대와 맞지 않는 설정이 아니였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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