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의 시간이라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았습니다. 2008년에 15분짜리 6편 분량의 애니메이션이 발표 된 이후 2년만에 극장판으로 개봉을 했더군요.
2008년도 작품은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2010년도 작품은 2008년도 작품을 하나로 묶었고 약간의 내용이 더 추가됐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극장판을 보신다면 2008년도에 제작된 애니는 보실 필요가 없을것 같습니다.

이브의 시간이라는 애니는 로봇보다 한단계 더 진화한 '안드로이드'가 인간을 돕는다는 설정의 애니지만 로봇만 진화 했을 뿐 배경이나 사람들의 옷차림은 지금시대와 거의 똑같아서 이 애니를 제작한 사람은 안드로이드의 현실화를 도대체 얼마나 가까운 미래에 이루어 질것이라 생각한 것인지 궁금하다.
좀더 좋게 해석하자면 공상과학영화에서 보여주는 미래의 도시나 복장이 아닌 현재와 비슷한 설정을 사용함으로서 관객들로 하여금 이해와 친숙함을 주려한 것은 아닐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써로게이트' 라는 영화에서도 상당한 기술의 로봇이 등장하지만 배경은 현실과 거의 흡사하죠.

'이브의 시간'은 카페이름이며 이곳은 사람과 안드로이드를 구분 하지 않는 카페입니다. 안드로이드는 외모는 사람과 똑같지만 머리위에 안드로이드 표시가 뜨게 되는데 카페에 들어가면 그 표시를 제어하고 들어가 사람과 로봇의 구분 없이 즐기다 가는곳입니다.
사람과 로봇의 구분이 없기때문에 누가 사람이고 누가 로봇일까 궁금해지기도 하며 관객들도 누가 사람이고 누가 로봇일지 찾아보게 됩니다.
끝까지 영화를 보신다면 누가 로봇이고 사람인지 다 구분해 주기는 합니다.

생각과 감정까지 가지고 있는 안드로이드... 초반엔 안드로이드(사미)와 그의 마스터인 주인공(리쿠오)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아닐까 생각되었지만... 이야기의 핵심은 그런 끈적한 사랑얘기가 아닌 사람과 로봇간의 따뜻한 사랑얘기가 핵심입니다.
색다른 주제로 인해 정말 재미있게 봤구요. 후반부는 정말 감동적이였습니다.
다만 카페를 운영하는 나기와 아시모리 박사는 어떤존재인지 잘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때 왼쪽에 나기로 추측되는 그림들을 몇장 보여주긴 하는데 정확한 이해는 어렵더군요.

미래에 애니에서처럼 진짜로 사람과 구분이 안될정도의 안드로이드가 개발된다면... 사람은 게을러지고 폐쇄적으로 되어지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비극적으로 생각하자면 터미네이터 처럼 로봇에게 지배를 당할지도 모르구요.. ^^;;
내 생애에 애니에서 나오는 그런 안드로이드는 개발될거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좀 어렵겠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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