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집에서 출발했지만 열차시간을 놓쳐서 용산역에서 39분씩이나 기다린 후 중앙선 타고 9시 30분에 팔당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에서 내리면 바로 옆에 보이는 커다란 산이 예봉산입니다.


팔당역은 열차가 자주 안다녀서 그런지 한산합니다. 화장실에서는 뜨거운물이 콸콸~ 잘 나오구요 ^^


팔당역 옆 왼쪽길로 가면 '남양주역사박물관'이 있지만 9시 개장인데 출입구는 닫혀있더군요.. 용산역에서 시간을 많이 지체했기 때문에 들어가보고 싶어도 들어갈수 없지만요.. ㅠㅠ


길따라 쭉 가시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기찻길 아래 터널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터널 통과 후 길이 몇개 갈라지긴 하지만 제일 큰길 따라서 직진 하시면 됩니다.


포장된 도로가 거의 끝나면 이제 산으로 진입하시면 됩니다. 사진 오른쪽에 짤린부분이 있는데 그곳에 이정표와 지도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등산코스' 카테고리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산길은 정상까지 계속 올라가는 길만 있습니다. 그래서 더 힘들기도 하구요. 계단이 두번 나오는데 각각 150개 정도의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두번째 계단을 올라가시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여기서 검단산, 팔당역, 팔당대교를 감상하실수가 있으며 날씨가 좋으면 하남시도 잘 보일듯 합니다.


예봉산 정상에 올라왔습니다. 오전이라 그런지 날씨도 쌀쌀했고 올라오는 동안 더워서 옷을벗으면 땀때문에 춥고 입으면 덥고.. 등산복의 절실함을 느꼈네요.. ^^;

정상에는 작은 비석이 하나 세워져 있고 옆에는 매점이 자리잡고 있지만 제가 올라갔을때는 오전 11시가 조금 넘었는데 운영을 안하더군요. 아마도 100% 무허가일듯 한데.. 나라에서는 왜 관리 안하는지 모르겠네요. 이런 무허가 매점은 철문봉 가는길에도 있습니다. 산을 망치는 흉물이죠. 전망도 가리고...


예봉산에서 철문봉으로 가다보면 헬기착륙장 옆에 갈대숲이 작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40% 정도는 쓰러져 있던데... 아마도 사람들이 깔고 뭉개서 그런거겠죠...


철문봉은 정약용 형제가 본가에서 이곳까지 와서 학문을 익혔다고 하네요 본가에서 상당히 먼거리라서 힘들었을텐데... 전설인지 사실인지... 옛날사람들의 체력은 정말 대단해요~


철문봉을 내려가는 길 바닥을 보니 서리가 내렸더군요. 오전 11시 30분이 지났는데도 그늘이라 그런지 아직도 남아있더라구요.


길을 가다보면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나타납니다. 전망이 탁! 트인게 이곳에서 하늘을 날아보면 기분 짱!일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철쭉 군락지'와 '들푸레나무 군락지'가 조성되어 있지만 11월이라 그런지 나뭇가지만 앙상합니다. 철쭉은 4,5월 들푸레나무는 5월에 개화한다고 하니 5월에 오시면 둘다 보실수 있을것 같네요.


적갑산에 도착했습니다. 그냥 능선타고 가는 길옆이라 이게 산봉우리인가 싶기도 하고 전망도 나무에 가려서 별로 안보이기 때문에 그냥 중간쉼터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능선타고 가는 길은 한적하고 길도 무난하여 걷기 좋습니다.


길을 가다보면 가끔씩 멋진 소나무도 발견할수 있지만 좀 특별한(?) 나무도 있습니다. 이 나무의 종자는 산에서 흔하게 볼수있는 종자는 아닌듯한데... 나뭇잎 붙고 하면 정말 멋질것 같네요


새재고개사거리 까지 오시면 이젠 결단을 해야합니다. 운길산까지는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나오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진 분들에게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곳은 다산길 4코스와 만나는 길이라서 다산길로 경로를 바꿔 하산하는것도 좋은 방법일듯 합니다.


힘들게 산을 오르면서 이젠 다 왔겠지 싶었지만 다시 또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이... 저 산이 바로 운길산... 에구... 힘들다.


운길산 정상에는 벤치도 있고 나름대로 쉴 공간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운길산은 구름이 가다가 산에 걸려 멈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언제와야 산에걸린 구름을 볼수 있단 말인가 ?


원래 계획은 수종사를 들렸다가 하산하는거였지만 용산역에서 시간을 많이 지체했고 다리도 너무 아파서 그냥 산길로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다보면 수종사로 빠지는 길이 있지만 귀찮고.. 그냥 멀리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중간보다 조금더 아래로 내려가다 보면 나무들이 많이 베어져 있는것을 보실수 있습니다. 나무가 너무 많아서인지 땔감으로 쓰려는 것인지... 좀 아깝다는 생각도 드네요.


힘들게 겨우 산길을 다 내려왔습니다. 이제 운길산역까지 1Km 남았네요..


저 멀리 보이는 운길산역... 산길을 내려올때는 다리가 너무 아팠는데 평지를 걸을때는 견딜만 하네요.


그래서 13분만에 1Km 거리인 운길산역에 도착... ^^;
다음부터는 긴 산행시 스틱과 무릎보호대 꼭 준비해야겠습니다.

날씨가 추우니 등산복도 필요할것 같은데.. 좀 돈아까울거 같고..
차라리 보온도시락통을 사는게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아니면 보온이 기똥차게 잘되는 보온병을 사던가요..
보온병에 뜨거운물 담아가긴 했지만 예봉산 정상에서 마셔보니 뜨겁지 않고 그냥 막 마실수 있는 따뜻한 수준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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