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이 유우의 작품을 여러개 봤지만 요즘은 이 배우가 출연했다고 해서 기대되고 그런감정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아오이 유우가 출연한 영화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훌라걸스' 이것밖에 없습니다. 나머지는 재미없었거나 그냥 잊혀질만한 영화였거나 그랬습니다. 그래도 한때는 귀엽고 상큼한 연기로 시선을 끌기도 했는데... 전반적으로 맡는 배역들이 별로 맘에 안드네요.

'양과자점 코안도르'는 코안도르 라는 이름을 가진 양과자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양과자'라는 이름은 생소한 편인데 서양과자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영화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은 제과점과 비슷하던데. 양과자점과 제과점이 같은건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양과자점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국내에도 있긴 하던데... 가보질 않았으니 어떻다고 말할수 없으나 영화에서 보여진 모습만으로 평가를 하자면 작은 케익 같은것을 접시에 예쁘게 담아서 포크와 나이프로 썰어먹는 모습은 상당히 고품격 같아 보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부담감도 느낄수 있었습니다.

요즘 길거리에 돌아다니다 보면 '파리바게트 Cafe'가 많이 보이던데 양과자점과 비슷한 분위기일까? 싶기도 하지만 아직 가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고... 홈페이지에 가보니 영화에서 보여줬던 비슷한 메뉴들이 소량 준비되어 있긴 하더군요. 물론 그 메뉴를 접시에 담아서 포크와 나이프로 먹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양과자점이나 파리바게트 Cafe 에서 끼니를 떼우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 작은케익을 조금씩 잘라먹을 생각을 하니... 왠지 답답하네요.
사실 저는 제과류가 맛없다거나 그런건 아닌데 내 몸이 잘 받아들이지 못해서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 음식도 빨리먹는 편이고... 그래서인지 작은 케익을 포크와 나이프로 잘라먹으며 음미하는 모습이 저에겐 매우 부담스러운 장면이였습니다.



외국에서 유학까지 다녀올정도로 실력있는 쉐프들이 운영하는 양과자점은 품격이 있는 만큼 가격도 저렴하지 않을것 같아서 결코 서민음식(?) 서민간식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안도르 쉐프가 이곳은 '최고의 것을 값싸게 드실 수 있도록' 한다는 이야기를 했을까요.
시골에서 저품질의 케익을 만들었던 주인공 나츠메(아오이 유우)는 약혼자인 '우미키 히로'를 만나기위해 코안도르를 찾아왔지만 그만두고 떠났다는 이야기에 앞으로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 고민에 빠지고 맙니다. 나츠메는 코안도르 쉐프에게 사정하여 알바생으로 일하게 되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양과자점만의 색깔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나츠메는 잘하지도 못하면서 나서는 경향이 있고 활달하지만 까칠한 성격도 있어서 그다지 귀여움 받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이지만 별로 호감이 가지는 않았습니다.
나츠메가 성공하여 뛰어난 쉐프가 되는 이야기도 아니고. 나츠메가 뭔가 대단한 역할을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나츠메는 이야기의 중심에 항상 있었을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것 같습니다.
마지막 장면에 전설의 쉐프 토무라(에구치 요스케)가 어떤 여자에게 케익을 선물하는데 그 여자가 누군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마도 토무라의 아내라고 추측됩니다. 근데 토무라와 아내가 어떻게 따로 살게 됐는지. 그리고 나츠메는 별거한 사실을 어떻게 할게 됐는지 이런 부분은 영화에 없기 때문에 추측으로밖에 알수가 없어서 잘 다듬어진 결말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양과자점이란 곳을 알고싶은 분. 제과점을 좋아하는분. 좌절을 극복하는 영화 좋아하는분 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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