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기대하지 않고 본 영화인데 생각보다 재미있네요. 특히 남자들 좋아할것 같습니다. 완전 남자영화인데요? ㅋㅋㅋ

고등학교때 주먹좀 썼던 학생들이 40대가 된 지금 파이터로 다시 모였습니다. 케이블 TV 에서 격투기 프로선수가 아닌 일반인 중에 싸움좀 했던 사람을 모아 상금을 걸고 격투시합장을 열었습니다.

주인공 임덕규(황정민)가 참가하여 이름을 날린 후 나가지도 않던 고교동창회 자리에 나가게 됐는데 몇몇 동기들에게 안좋은 소리 듣는 장면이 나오죠. 아마 대부분의 남자들은 공감하실겁니다. 학창시절 주먹이 쌔던 안쌔던 반 아이들 우습게 보고 껄렁대는 인간들... 영화에서는 주먹쓰는 3명의 남자중에 1명만 빼면 그래도 무난한 길을 간것 같은데. 내 학창시절에 껄렁대던 그 애들은 지금쯤 어떻게 살고 있을까? 영화처럼 조폭으로? 잘나가는 회사원으로? 아니면 임덕규처럼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그래도 영화는 영화니까 한때 뭣도 모르는 젊은시절 깡으로 밀어붙이던 주먹 3인방이 나이 40을 넘기고 어른이 되니 많이들 점잖아 졌더군요.

영화는 잘 만들어진것 같습니다. 싸우는 영화라서 여자들은 좋아할지 모르겠구요. 전형적인 남자영화라서 남녀간의 사랑얘기도 없고 주요인물로 여자라곤 케이블방송의 PD밖에 없습니다. 여자 PD는 방송시청율에만 관심있는 직업인이라서 남자주인공들과 엮이는 장면도 없습니다.

이 영화를 보니 이미 잊혀진 고교시절 껄렁대던 아이들과 친했던 아이들의 얼굴이 생각나네요... 그 친구들은 지금쯤 뭐하고 지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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