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5년 5월 19일(절골계곡) ~ 20일(주산지)


여행 둘째날 오후에 주왕산 절골계곡에 다녀왔습니다.
주왕산을 간다고 하면 상당수가 대전사에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가 기암과 용추폭포를 보고 오던가 아니면 주왕산 정상으로 올라가지만 저는 주산지 방향에 있는 절골계곡으로 갔습니다.
절골계곡은 볼꺼리가 많은 관광코스가 아니라서 사람들의 발길이 적고 국립공원임에도 사람 통행위주로 꾸미지 않고 최대한 자연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곳입니다.

 

 

절골계곡 출입구 모습입니다.
앞에 12대 정도 주차 가능하고 화장실도 깨끗합니다.

당연히 입장료 따위는 없습니다. 국립공원에서 입장료 받는건 돈에 미친 중들 뿐이죠.

 

 

입산시간을 지정하고 있으니 이용에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들어가면 초입부근 왼쪽에 연리지가 있습니다.

근데 두 나무가 붙은것 같지는 않아보이는데... 연리지가 맞나?

 

 

절골계곡은 사람이 다니기 어려운 곳만 이렇게 나무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여기 물을 건너야 하는데 그냥 징검다리가 전부입니다.
아마도 물이 불어났을때는 절골계곡 입장이 불가할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다보면 물이 불어났을경우 계곡 윗쪽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밧줄이 매달려 있습니다.

 

 

 

 

바위틈에 자라는 식물들도 많습니다.

 

 

억새풀(?) 군락지가 있습니다.

 

 

 

산을 많이 올라가실 계획 아니라면 여기 보이는 다리까지만 갔다가 내려오시면 될겁니다.
저는 저 다리 이후로 30분 정도 더 올라가 봤는데 특별한건 없었습니다.

 

 

다슬기라고 하나요?
크기는 작아도 계곡에 정말 많았습니다.

 

 

물도 깨끗하고 물고기도 많고.. 사진속 물고기 보입니까?

 

 

뱀도 있고...
징검다리 중간에 자리잡고 있어서 깜짝 놀랬습니다.
나무 막대기로 밀어도 안 비키고 입벌리고 위협을 하던데... 놀라긴 했지만 크기가 작아서 물속으로 밀어버렸습니다.

 

 

절골계곡에 가면 바위틈에 이런 꽃들이 많았습니다.


19일 저녁은 청송자연휴양림에서 쉬고 20일 새벽 4시 50분쯤 일어나 준비하고 주산지로 갔습니다.
휴양림에서 주산지 까지는 차로 30분 정도 걸립니다.
주산지를 새벽에 간 이유는 혹시 물안개를 볼 수 있을까 싶어서 입니다.

 

 

주왕산 입구에 있는 간판
주차장에서 주산지까지 15~20분정도 걸어서 올라갑니다.

 

 

 

 

 

 

 

주산지에 도착해보니 실망이 매우 컸습니다.
다른 블로그를 보면 5월 10일만 해도 충분히 물에 잠긴 왕버들을 볼 수 있었는데 가뭄으로 인한 방류작업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6월 초순경에 다녀온 다른 블로그를 보니 이때보다 물이 더 빠졌더군요... 가뭄이 해결될때 까지 주산지는 오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른 아침이지만 저희 말고도 카메라 들고온 사람들이 서너명 더 있었습니다.
저희처럼 물안개 또는 물에 비친 왕버들 생각하고 왔을텐데 물도 다 빠지고 다들 실망한 눈치였습니다.
참고로 아무리 사진 찍고 싶어도 저 사진속 인물처럼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시면 안됩니다.

 

 

저수지 둑 입니다.
중간에 파이프같은게 있는데 거기서 물 빠지는 소리가 힘차게 들립니다.
가뭄으로 물을 흘려보내고 있는듯.

 

 

둑 끝에는 작은 수문도 있습니다.

 

 

수문쪽에서 바라본 둑길 이며 오른쪽으로 쭉~ 걸어가면 주산지 조망대가 있습니다.

 

 

 

 

산에서 해가 떠오를때(6시 24분)까지 기다렸다가 사진찍고 내려왔습니다.
반팔에 얇은 바람막이 잠바 입고 갔는데 산속이고 아침이라 그런지 좀 추웠습니다.


주산지에 오실 분들은 절대 가뭄철에 오지 마시기 바라며 물안개는 4월이나 단풍철에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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