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9월달에 개봉 예정이라서 국내 평점은 아직 논할 수준이 아닙니다.
PK의 주인공 '아미르 칸'은 '세 얼간이'로 한국에 알려지고 인기 얻은 인물이며 이번 영화도 한국에서 인기 얻을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미 영화가 인터넷에 배포된 상태라서 극장 상영이 흥행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은 이 영화가 종교를 까는 영화라고 하는데 종교를 까는 영화 맞지만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배경이 인도라서 인도 종교를 까는 영화입니다.
네이버에 검색하니 인도의 종교는 힌두교(80.5%), 이슬람교(13.4%), 기독교 , 시크교 , 불교, 자이나교 라고 나옵니다.
힌두교가 대부분이고 힌두교와 이슬람교를 합치면 93.9%나 됩니다.
주인공의 이름인 PK는 '술취한 사람'이라는 뜻이며 PK가 우주에서 왔기 때문에 엉뚱한 행동을 많이 해서 사람들이 PK라고 부른것이 주인공의 이름처럼 되버렸습니다.
PK는 집(우주)으로 돌아가기 위해 인도의 각종 신들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신들은 도움을 주지 않고 제물을 바치고 고생(수행)만 하라고 합니다.
다른 종교는 잘 모르지만 기독교(개신교)는 이 세상에서 무엇인가 얻기위해 믿는 종교가 아닙니다. 다른 종교도 이와 마찬가지라면 PK는 리모콘을 찾기위해 신에게 도움을 청한것은 잘못된 선택이였습니다.
물론 '잘못된 번호'라는 표현으로 PK가 이야기 하는 것들이 일반인들에게 공감 얻을 만한 내용이긴 하지만 각각의 종교집단에서 그런 행동들이 무의미 하지 않다고 한다면 영화는 종교의 핵심을 벗어나서 만든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속에 나오는 '타파스비(사우라브 슈클라)'같은 사람은 한국에서 신부님, 목사님, 스님같은 부류의 사람으로 흰두교의 최상위에 앉은 사람 같아 보입니다.
영화속에서 타파스비는 신의 계시도 아닌데 본인의 생각을 신의 계시라고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PK의 리모콘을 가져다가 우상처럼 섬기게 만들고 돈을 거둬들이다가 PK때문에 돈이 잘 걷히지 않자 PK에게 도전을 하게 됩니다.
뭐 저런 종교지도자가 다 있나 싶다가도 한국의 종교지도자들을 생각해보면 한국도 다를게 없는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현대의 한국 종교를 보면 사찰에 관심없는 등산객에게 강제로 입장료를 징수하여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돈독 오른 사찰을 흔하게 볼 수 있고 사람의 소원성취를 위해 무엇인가를 판매하고 돈을 받고 있습니다. 대형교회들의 담임목사는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으며 고위직을 얻기 위해 돈을 뿌리고 은퇴할 시기가 됐음에도 욕심부리며 은퇴도 안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이런 영화가 허가되고 인기를 얻는것 보면 인도는 종교의 자유가 있고 PK가 하는 이야기에 많은 공감을 가지고 있나봅니다.
종교는 일본에 엄청 많은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본에서 이런 영화 만들어도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초반에 자쿠(아누쉬카 샤르마)의 사랑이야기는 감미로웠습니다.
감옥에서 PK가 자쿠에서 지나온 이야기를 할때는 좀 지루했고 노래도 별로였습니다.
PK가 종교를 '잘못된 번호'로 지적할때는 재미있었고 자쿠의 후반부 사랑 이야기는 감동이였습니다.
저는 이 영화 10점 만점에 8점 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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