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5년 10월 30일


금산교회(장로교 합동)는 국내에 2개만 남아있는 'ㄱ'자형 교회 중 가장 오래된 교회 입니다.
옛날에는 남녀유별의 유교적 전통때문에 남녀가 섞여서 예배를 드릴수 없는 상황을 고려하여 'ㄱ'자형 으로 예배당을 만들어 한쪽에는 남자가 한쪽에는 여자가 예배를 드리고 가운데에서 말씀을 전하는 구조가 만들어 졌습니다.


조선예수교장로회 사기(史記)에 따르면, 처음의 교회는 1905년에 5칸을 신축하였으나, 1908년 지금의 자리에 옮겨 건축하였다고 한다. 남북방향으로 놓여진 장축의 평면은 5칸의 장방형이며, 여기에서 동측으로 2칸이 덧붙여져 ㄱ자가 뒤집힌 평면형태를 이룬다.


금산교회에는 이자익 목사와 조덕삼 장로의 이야기가 유명합니다.


그 당시 그 지역 부호였던 조덕삼이라는 분은 데이트 선교사의 전도로 예수를 믿게 되었으며 조덕삼씨의 머슴이였던 이자익도 함께 교회를 다니며 둘은 같은 날 세례를 받게 됩니다.
데이트 선교사가 활동량을 넓히면서 금산교회 예배를 인도 할 수 없게 되자 적임자라 생각한 이자익에게 금산교회의 영수(지금의 전임 전도사 같은 역할)를 맡기게 됩니다.
금산교회 1대 장로 선출에서 조덕삼과 이자익이 후보로 올랐고 이자익이 장로에 선출됐는데 주인인 조덕삼은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더욱 교회를 섬기기에 열심을 다 하여 지금의 교회를 신축하게 됩니다.
금산교회의 교인들이 많아지자 장로를 추가로 선출하게 되었으며 이때 조덕삼씨가 장로에 선출됩니다.
조덕삼은 이자익의 설교를 들으며 많은 은혜를 받아 이자익이 평양에 있는 신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전 학비와 기숙사비를 지원하게 됩니다.
추후 이자익은 금산교회 2대 목사에 부임하고 총회장을 3번씩이나 하게 됩니다.


정말 대단한 이야기에요...
옛날에는 주인과 하인의 신분이 명확해서 이런일이 벌어지기 쉽지 않은데 조덕삼 장로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다만 60세도 안되서 돌아가신건 좀 안타까운 일이에요.
이 두분의 후손들은 금산교회를 다니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다니고 있지는 않을것으로 추측됩니다. 교회 위치도 그렇고 규모도 그렇고...


참고로 현존하는 'ㄱ'자형 교회 나머지 한곳의 이름은 두동교회(장로교 통합) 입니다.

 

 

진입로와 출입구 입니다.

 

 

'ㄱ'자형 교회

 

 

'ㄱ'자형 교회와 현대식 건물

 

 

안내판

 

 

금산교회 신식건물

 

 

신식건물 내부

 

 

교회 옆 쉼터

 

 

교회 옆 우물

 

 

옛날 금산교회 내부 강대상

 

 

강대상에서 바라 본 'ㄱ'자 형태
왼쪽이 여자들 자리 오른쪽이 남자들 자리 입니다.

 

 

전시품

 

 

어릴적 학교에서 풍금은 봤지만 이건 정말 크기가 작더군요

 

 

여자들 자리에서 바라본 강대상

 

 

금산교회 길 건너편에 전시관(?)이 있는데 내부로 들어가면 옛날에 어떻게 예배를 드렸는지 알려주는 모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금산교회 안에 있는 전시품들이 이곳으로 다 이전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산교회에서 동쪽으로 가면 한국 100대 명산인 모악산에 올라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금산사에서 입장료를 받고 있으니 입장료 지불하기 싫으신 분은 모악산 관광단지(전주 완산구 구이면)에서 오르시기 바랍니다.
불교는 정말 돈을 좋아하나 봅니다. 돈이 없으면 그냥 문 닫을것이지...

 

 

옆에 모악산 홍보관이 있어서 들어가 봤는데
사무실과 같이 사용해서 그런지 볼것 진짜 없더군요.

 

 

점심식사는 전주 한옥마을 관관안내소 앞에 위치한 '기와'에서 한정식 먹었습니다.
건물 외관은 한정식과 어울리지 않게 세련된 현대식 건물이지만 탁 트인 유리벽 때문에 내부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아주 좋습니다.

 

 

 

 

제가 먹은 음식은 '기와 비빔밥 한상' 입니다.
홍어삼합은 좋아하지 않아서 먹어보지 않았지만 나머지는 다 괜찮았습니다.


특히 '직화 고추장 불고기' 이거 진짜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주에서 처음 먹어본 비빔밥... 이것도 진짜 일품이에요...
수제 떡갈비도 맛있었지만 한정식에서 먹는 떡갈비는 보통 이정도 맛은 나오니까... 특별하다는 생각은 안들었어요


음식은 한번에 다 나오고 후식은 별도로 없습니다.
1인당 25,000원 인데 전망 좋은 자리에 앉는 다면 분위기 내고 싶을때 가격대비 괜찮은것 같네요...
다만 저는 홍어삼합을 싫어하니 이것만 다른것으로 교체 가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홍어삼합 싫어하는 분은 주문할때 미리 이야기해보세요...

 

 

기와 식당 내부에서 바라 본 전주 한옥마을 관광안내소 입니다.

안내소 양 옆으로 주차장이 있는데 평일임에도 꽉 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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