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말 영화한편 봤는데 이젠 거의 용산 CGV만 가게되네요.. 극장이 너무 좋고 이용도 편하다보니 다른곳은 잘 이용하지 않게 되더군요.
지난주까지만 해도 영화매표소 앞은 한가한 편이였는데. 개봉작 때문일까요 ? 아니면 이제 소문이 난것일까요 ?
오후2시 30분쯤이였는데 대기표를 뽑으려니 대기인원이 60명이나 되더군요.

이날 특별히 보고싶은 영화는 없었지만 그래도 볼만하다고 생각한 영화는 이프온리, 내 머리속의 지우개, 레지던트이블2 였습니다.
뭘 볼까 하다가 내 머리속 지우개를 보기로 했는데. 오랜만에 영화보면서 눈물을 흘린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공사장 인부(철수)와 건설회사 사장딸(수진)과의 연애, 결혼,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철수는 십장(일꾼들의 우두머리)으로 어렸을적부터 목수의 기술을 배워서 젋은나이에 십장이되고 결혼후 건축사자격증도 취득했습니다.
초라하고 힘들게 시작하여 나중에 큰 빛을 보게되는 인생의 주인공이죠. 정말 멋진 인생 같습니다.
수진은 의류 디자이너로서 회사유부남과 놀아나다 실패한 여인으로 편의점에서 캔콜라사건으로 철수를 처음으로 만나게 됩니다.
2년후 수진이의 아버지 건설현장에서 십장으로 있는 철수를 만나게 되고 이런저런일들을 겪으며 사랑하게 되고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여기서 슬프게 하는건 수진이 특이한 병에 걸려서 젋은나이에 치매현상이 오는것입니다.
최근기억들을 서서히 잊어버리게 되는것이지요.
중간중간 코끝이 찡하기도 하는데요.. 저는 마지막 장편(요양소에서 나와 철수와 처음만났던 패밀리마트에서 주변인물들을 만나는장면)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이 장면에서는 훌쩍훌쩍 하는 소리가 극장 곳곳에서 들리기도 합니다.
지금 다시 생각하면 그 감동이 다시 밀려오지는 않는데.. 다시 그 감동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다시보면 느낄수 있으려나 ? ^^)

영화에서는 패밀리마트와 코가콜라가 많이 나왔습니다.
두사람이 맺어지는 중요 장소와 물건이니 그럴수도 있지만.. 두 회사에서 많은 도움좀 받지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한가지 아쉬운것은 제가 눈물을 흘린 그 마지막 장면이후 두사람이 차를타고 도로를 달리고 그냥 끝나버린다는것입니다. 어떻게 사람을 그렇게 감동의 절정까지 끌어올리고 다듬어주지도 않고 그냥 끝내버리는지 좀 아쉬웠어요..

정말 감동적이고 슬픈 영화입니다. TV로 보면 이런감동이 오지 않을것 같습니다. 꼭 극장에서 보시기 바랍니다.
강추!!
PS. 지금 용산 CGV에 가시면 "내 머리속의 지우개" 에 나오는 신혼집이 작게 꾸며져 있습니다.
반응형

'영화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쿵푸 허슬 (功夫)  (0) 2005.01.25
여선생 vs 여제자  (0) 2004.11.30
주홍글씨  (0) 2004.10.31
우리형  (0) 2004.10.18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The Passion of Christ)  (0) 2004.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