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컴퓨터 조립을 하게 된 이유입니다.

약 한 달 전쯤 큰누나 집에 있는 컴퓨터가 안 켜진다면서 버린다고 본체를 저에게 줬습니다.
컴퓨터가 대략 10년은 된 것 같은데 너무 느려서 잘 사용도 안 했던 컴퓨터입니다.
집으로 가져온 컴퓨터를 보니 전원이 안 켜졌고 파워를 교체하니 켜졌습니다. 켜지긴 했지만 부팅(10분 이상)이 너무 느렸고 뭔가 문제가 있어 보였습니다.
우리집 거실에서 사용하는 컴퓨터(AMD 애슬론 II-X4 630)는 누나집 컴퓨터(인텔 코어 i5-4세대 4440) 보다 낮은 성능이라 서로 바꾸고 램도 옮겨서 8GB로 만들었습니다. 거실 컴퓨터는 SSD를 사용 중이었는데 윈도우 다시 설치하고 사용해 보니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누나컴에 사용했던 HDD가 2008년 제품이라서 부팅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던 건 아닌가 추측됩니다.

누나는 노트북으로 사보겠다며 대략 150~200만원은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노트북은 이동성이 좋다는 장점 이외에 데스크탑 보다 좋은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누나는 노트북을 원했습니다. 하지만 누나는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도 듣고 컴퓨터 활용도를 생각해 보니 데스크탑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려서 저에게 컴퓨터 구입을 맡겼습니다.

누나와 매형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고사양 게임도 안 하고 고사양 멀티미디어 작업도 안 해서 대략 60만원 정도면 가능하다 생각했는데 매형은 나름 생각하는 사양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CPU만 다르게 해서 3가지를 추천했습니다. 인텔 13세대는 80만원대, 인텔 12세대는 70만원대, 내가 추천하는 AMD 5600G는 60만원대를 이야기했고 매형은 인텔 12세대를 선택하였습니다.

 

구입한 목록은 아래와 같으며 가성비와 인기 있는 제품 위주로 선택했고 구매는 5월 10일 기준입니다.

 

인텔 코어 i5-12세대 12500 (엘더레이크)
CPU만 달랑 들어있는 쿨러 없는 벌크제품으로 구입했습니다.
정품으로 구입하면 6~7만원 정도 더 줘야 되고 쿨러 포함된 벌크 제품은 쿨러가 별로라서 CPU만 달랑 들어 있는 제품으로 구입했습니다. CPU는 웬만해서는 망가질 일이 없고 벌크제품도 1년은 AS 되니까 벌크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DEEPCOOL AK400
CPU 쿨러입니다. TDP 220W까지 가능한 제품입니다.
인텔과 AMD 모두 사용 가능하도록 부품이 들어 있고 크기가 작지 않기 때문에 미니 케이스에는 사용 못합니다.

 

 

MSI PRO B660M-A DDR4
컴퓨터는 속도가 중요하기에 SSD PCIe4.0 속도를 낼 수 있는 B660 칩셋 중에 골랐고 'ASUS PRIME B660M-K D4'제품과 'MSI PRO B660M-A DDR4'제품이 1,2위를 다투고 있었지만 MSI 제품이 메모리 슬롯도 더 많고 SSD 방열판도 제공하고 유선랜도 2.5G 비트로 빠르다 보니 MSI 제품으로 선택하는게 당연지 않을까요?
옛날에는 MSI 제품이 ASUS, 기가바이트에 밀려서 인지도가 낮았고 그렇다고 저가형 제품도 아니라서 국내유통은 그냥 그랬던 것 같은데 요즘은 유통사가 좋은지 좋은 가격대에 성능도 괜찮은 제품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바이오스는 최신이 아니라서 홈페이지에서 2023년 4월 4일 최신 바이오스로 다운받아 설치했습니다.

 

 

삼성전자 DDR4-3200 (16GB x 2EA)
16GB짜리 2개를 구입하여 듀얼채널을 구성하였고 총 32GB입니다.
8GB짜리 2개를 구입해도 메모리의 부족함은 전혀 없겠지만 요즘 메모리 가격이 싸고 구매자가 32GB를 원해서 이렇게 구성하였습니다. 메모리는 계속 가격이 하락세라 지금은 더 내려갔습니다. DDR4 제품을 구입할 계획이신 분들은 고민하지 말고 지금이 좋은 시기입니다.

 

 

삼성전자 PM9A1 M.2 NVMe 병행수입
삼성 제품이지만 공식유통사를 통한 판매 제품이 아니라서 수입유통사에서 AS를 2년간 해줍니다.
벌크제품이라서 박스 없고 뽁뽁이에 감싸서 왔습니다.

 

속도 정말 빠릅니다.
제가 사용하는 SSD가 SATA3에 물려있는데 비교가 안될 정도로 빠릅니다.
부팅하는데도 전원버튼 누르고 10초 정도 걸리려나?

 

 

마이크로닉스 Master M60 메쉬 (블랙)
케이스의 기능은 다 비슷해서 결국은 디자인 선택이라고 보면 되는데 누나의 취향은 잘 모르겠고 책상 아래에 둘 것이라 디자인도 크게 중요한 것 같지 않아서 그냥 판매 1위 제품으로 골랐습니다.
옛날 케이스는 정면에서 봤을 때 가로 폭이 좁았는데 요즘은 가로가 넓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쿨러가 커지기도 했고 케이스 옆면으로 선정리 같은 것도 하다 보니 가로는 넓어지고 세로는 짧아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높이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비슷하고 파워도 옛날 거는 상단에 배치되었는데 요즘은 하단배치가 기본입니다.
이런 형식도 나쁘지는 않은데 개인적으론 HDD 공간이 몇 개 없고 ODD 같은 제품은 설치할 수 없게 만들어진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Microsoft Wireless Desktop 900
디자인이 기본적이고 깔끔해서 선택했습니다.



조립을 완성하고 작동하는 모습까지 찍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깜빡하고 그런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CPU-Z 캡처 화면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그래픽 카드만 20~30만원짜리 추가로 구입하면 고사양 게임도 무리 없이 사용 가능하고 그래픽 작업이나 동영상 작업도 현재 구성으로 크게 문제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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