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카지노 시즌 1, 2 (Big Bet)
디즈니+에서 2022년 12월에 방영한 16부작 드라마이며 관람등급은 19세 이상입니다.
8부작씩 2개의 시즌으로 공개했지만 시즌 1과 시즌 2의 차이점은 전혀 없기에 그냥 계속 이어지는 내용을 절반으로 자른 것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이점은 MBC에서 2025년 7월 4일부터 주말저녁에 방영했다는 것입니다. OTT에서 자체 제작한 드라마를 공영방송에서 방영권을 사들여 방송한 것은 처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 차무식(최민식)의 어릴 적부터 죽음까지 전 과정을 보여주는 일대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재능이 뛰어났던 차무식은 젊은 시절 가난했지만 나름 괜찮은 삶을 걸어갔는데 카지노 사업에 관심을 가지면서 돈과 함께 위험요소도 함께 짊어지고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인간관계는 확실한 타입이라서 자기편은 절대 섭섭하지 않게 하는 의리파였지만 돈에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등장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편은 잘 챙기지만 자기편 중에서도 우선순위는 정해져 있어서 자기편 아니라고 아무나 건들면 큰일 날 수도 있는데 최무식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버림으로 인생이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드라마를 끝까지 보니 인생 참 허무하더군요 악착같이 돈은 벌었지만 결국 위험한 도박이었고 내 돈은 다른 사람이 다 가져가는 어이없는 결말...
포스터와 등장인물 소개에는 차무식 다음으로 오승훈(손석구) 경감을 주요 인물로 다루고 있지만 실제로는 오경감이 6화부터 등장하기에 비중이 높다고 보기는 좀 애매한 면이 있습니다.
오경감은 경찰이지만 현장경험 없는 본청출신이라 코리안데스크임에도 배역자체가 그렇게 강해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냥 군대에서 선한 간부느낌 정도?
카지노와 누아르를 다루는 재미있는 스토리라고 생각하지만 최무식에게 집중되어 있는 스토리라서 주변의 스토리는 결말까지 자세히 다루지 않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저는 괜찮게 감상했지만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는 좀 갈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청년 차무식에 관한 내용 중 본편에서 볼 수 없었던 내용을 11분가량의 영상으로 디즈니 플러스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습니다.
내용은 상당히 재미있지만 왜 본편에서 빠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 영상에서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는데 차무식이 영어책을 번역하는 장면입니다. 차무식은 기간병 8명에게 타자기를 치도록 하고 본인은 영어책을 번역하여 읽어주는 방식으로 밤새 작업을 하여 다음날 부대장에게 번역본을 제출하게 됩니다.
책은 한 권을 만들었는데 왜 8명이 동시작업을 해야만 했을까요? 그냥 타자기 하나로 8명이 돌아가면서 작업해도 될 일인데 말입니다.
영상에는 안 나오지만 설마 '몇 권을 만들라는 이야기가 없어서 8권을 만들었습니다'라고 말할 것인가?
저는 10점 만점에 8.2점 주겠습니다.

2. 오징어 게임 시즌 2, 3 (Squid Game)
Netflix에서 2024년 12월(시즌2 - 7부작), 2025년 6월(시즌3 - 6부작)에 공개한 드라마이며 관람등급은 19세 이상입니다.
이 드라마도 위에 이야기한 '카지노'와 같이 시즌2와 3는 이어지는 내용으로 단순히 중간을 나눈 것일 뿐 이야기 진행에 큰 변화는 없습니다.
시즌1 마지막에 성기훈(이정재)이 오징어게임 주최 측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시즌2를 예고했는데 시즌1의 흥행이 성공하면서 시즌2가 만들어졌지만 시즌2로 끝내도 될 것을 나누어 시즌3까지로 분리시킨 것에는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시즌1이 253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갔고 시즌2와 3를 합하여 1000억 원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내용을 봐서는 크게 돈이 많이 들어간 느낌은 없지만 유명배우들이 좀 더 늘어났고 주인공의 몸값 상승으로 제작비가 올라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드라마를 통하여 인간의 추악한 모습을 여럿 보게 되는데 실제로 있을법한 이야기라 마음이 씁쓸합니다.
돈 때문에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운 참가자들에게 이 게임을 참가하는 의미는 인생역전과 같은 기회였습니다.
첫 번째 게임은 시즌1과 같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진행되었지만 두 번째 게임부터는 시즌1과 다른 게임이 진행되었고 뒤로 갈수록 게임 참가자들 간에 경쟁을 일으켜 탈락자가 발생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5번째 게임은 참가자들 간에 경쟁을 피할 수 있었지만 다시 한번 인간의 악한 본성을 보게 됩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 있는데 4번째 게임인 숨바꼭질에서 성기훈과 장금자(강애심)의 행동입니다.
성기훈은 나름 정의로운 사람인척 하지만 정작 본인이 기획한 반란이 실패하고 친구가 죽게 되자 그 탓을 함께 싸워준 강대호(강하늘)에게 돌리며 결국 그를 죽이고 하는 말이 '나 때문이야'라고 후회하며 자살하려는 장면이 좀 어이없었습니다.
장금자는 아들을 사랑하고 인정 많은 할머니인 것 같지만 곧 죽게 되는 아들을 살리지 않고 게임에서 처음 만난 김준희와 그의 아이를 살리기 위해 아들을 죽이는 어이없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내 가족을 사랑하지만 내 가족을 희생해서라도 주변사람을 챙겨야 된다는 썩어빠진 생각! 왜 가족이 다른 사람보다 우선순위에서 밀려야 되는 것인가? 장금자는 죄책감에 빠져 밤에 몰래 자살하게 됩니다. 이게 결과입니다. 처음 만난 사람 살리자고 2명을 죽인 것입니다. 정말 답답합니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이해하려 해도 아들을 죽이는 결정은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마지막 성기훈의 선택도 솔직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자기 자식도 아닌데 왜 본인을 희생해 가면서까지 게임에서 만난 사람의 갓난아기를 지키려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본인이 죽고 아기를 살려서 무엇을 이루려고 했을까? 아기가 뭘 할 수 있는데? 성기훈은 돈에도 욕심 없고 반란도 실패했는데 또 1등 해봤자 의미 없다고 생각한 것인지... 결국 이곳에 온 목적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이대로 살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본인에게는 자식도 있는데 가족과 함께 잘 살아볼 생각은 왜 못하는가?
시즌3 이후로 더 이야기가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하지만 프론트맨에 관한 사실은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는 10점 만점에 7.5점 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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