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크리스마스 저녁에 가족과 함께 CGV 영등포 1관인 THX관 에서 아바타 영화를 봤습니다.
THX 영화관이라 해서 뭔가 좀 색다른 느낌의 영화를 감상 할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별다른 느낌은 없었습니다. 예전에 돌비사라운드 선전했을때도 있었는데. 그런때의 그낌과 별 다를것 없었던것 같네요.
영화값도 일반 영화와 같은지라 이정도 느낌가지고 돈을 더 받았다면 아무도 THX 영화관을 이용하지 않았을겁니다.
CGV 영등포 1관은 300명이 넘게 들어가는 좀 큰 상영관이지만 의자만 쭉~ 길게 늘어놓았을뿐 스크린은 그냥 보통수준인것 같습니다.

아바타 영화는 3가지 종류로 볼 수 있는데 가격이 좀 다릅니다. 주말요금으로 볼때 디지털은 9,000원, 3D는 13,000원 IMAX 3D는 16,000원 이며 영등포 스타리움 3D 는 1천원 더 비싼 14,000원에 관람이 가능합니다.
평일에 보실 경우 1천원 할인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돈이 좀 아쉬운 사람이나 영화를 뭐하러 그렇게 비싼비용 내고 보나 싶은 사람은 디지털로 9천원 지불하고 보시면 되겠고 멋진 영화감상을 원하시는 분은 13,000원 ~ 16,000원 지불하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디지털로 보고 왔지만 항상 2D만 봐서 그런지 돈 더주고 3D 보고 싶을만큼 땡기지는 않네요.

아바타가 현재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고 있고 저도 재미있게 봤지만 기대만큼은 아니였습니다.
100점 만점에 85점 정도 ?
12세 이상 관람가지만 내용은 전체관람가 수준인것 같습니다.

일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나름대로 유명하지만 저는 그 감독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작품이 재미없는건 아니지만 이야기가 다 비슷비슷하거든요... 자기만의 스타일을 추구한다고 할까??
근데 아바타 영화가 그 감독의 스타일을 좀 따라한다는 느낌을 저도 받았습니다. (자연 친화적이며 주술적인 설정...)
얼마전에 써로게이트 영화를 봤는데 그 영화와도 매우 흡사합니다. 써로게이트에서는 로봇이지만 아바타는 생물이라는것이 다른점이겠죠.
판도라 행성의 모습은 일본의 카가야(http://www.kagayastudio.com/) 작품과도 좀 흡사합니다. 어두운 배경에 형광물질을 바른듯한 식물들... 이건 카가야의 스타일이거든요.
또한 내용이 쉽다보니 결말이나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뻔하게 다 보이기도 하고...
의미를 부여한다면 부여할수도 있지만. 내용을 따지는 사람에겐 좀 아쉬움이 남을것 같습니다. 볼꺼리는 충분합니다. ^^ 볼꺼리로는 우수한 점수를 주고 싶지만 내용은 그냥.. 음.. 평범하다고 하긴 그렇고 내용이 쉽네요.

영화에서 외계인 나비족이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모든 장면들이 CG 처리된 것일까요 ? 그렇기에는 너무 많은 장면이라 비용적인 측면이나 시간적인 측면에서 많이 들었을텐데 말입니다.
주인공 제이크(샘 워싱턴)가 장애인이라 다리가 삐쩍 말랐는데 그런표현도 잘 된것 봐서는 부분적인 CG 처리실력도 우수한것 같았고 아마도 대부분의 나비족 모습은 사람이 연기하고 부분적으로 CG 처리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런생각을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제이크가 사랑에 빠진 '네이티리'라는 나비족이 나오는데 네이티리는 나비족이라서 계속 외계인 모습을 하고 있어야 하거든요. 근데 아바타 영화의 배우 정보를 보면 '네이티리'의 이름이 나옵니다. '조 살다나' 라고... 결국 나비족들은 100% CG 가 아닌 사람이 연기하고 부분적으로 CG 처리 했다는 얘기가 됩니다.

요즘 딱히 아바타를 대응 할 만한 영화는 없는듯 합니다.
대작이고 볼꺼리도 충분하고 3D로도 함께 나온 영화라서 흥행성은 충분히 있어보입니다. 하지만 표절에 민감하신 분이나 내용을 많이 따지는 분들은 좀 아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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