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지하철 무가지 신문에서 포스터와 기사내용 등을 보고 나서 알게된 영화인데.. 상영관에서 내려가기 전에 꼭 보고 싶었던 영화중 하나였습니다.
2012가 개봉하면 곧 내려가겠다 싶어서 지난주 토요일에 겨우 봤습니다.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갑자기 과거나 미래로 자신이 이동하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 헨리의 이야기 입니다.
시간여행 하는 남편을 둔 아내는 어떤 심정일까요? 보고싶어도 보지 못하고 만나고 싶어도 만나지 못하고 그저 남편이 오기만을 기다려야 되고 그 남편이 젊을 수도 있고 늙었을 수도 있고.. 어떤것이 현재의 모습인지도 잘 모르겠고... 날짜개념이 없는 영화입니다.

독특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영화라서 아주 맘에 드는데 과거,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부분에 있어서는 부드럽지 못한것 같아 아쉽습니다.
헨리가 도서관에 있을때 헨리는 클레어를 전혀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러나 클레어는 헨리를 알아봅니다. 헨리와 클레어는 사랑에 빠지게 되고 헨리는 클레어의 과거로 시간여행을 합니다.
클레어가 어릴적 소꿉놀이 할때 헨리를 처음 만나지만 그때의 헨리는 이미 클레어를 알고 있었습니다.
자 그러면 헨리와 클레어의 만남의 시작은 어디일까요? 시작점이 없습니다. 누가 어떻게 두 사람을 만나게 하고 사랑에 빠졌는지 영화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헨리가 클레어를 처음 봤을때, 클레어가 헨리를 처음 봤을때 이 두 내용을 비교했을때 전혀 이어짐이 없습니다. 한가지 상상할수 있는것은 클레어가 사전에 준비한 다음 도서관에서 헨리를 꼬신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

이 영화는 '시간 여행자의 아내'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이런 남편을 둔 아내가 어떤 심정일지 그것에 가장 촛점이 맞춰진 영화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만났는지, 왜 사랑에 빠졌는지 이런것들은 중요하게 다루지 않고 대충 넘어간것 같습니다.
솔직히 클레어 같은 미인이 시간여행하는 헨리를 좋아할 이유는 별로 없어보입니다.
남녀관계는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사랑하게 됐는지가 매우 중요한데 그 부분이 빠져버리니 두 사람의 사랑이 마음에 별로 와 닿지 않네요.

마지막 장면에서는 아내의 마음이 좀 와 닿은것 같기는 합니다.
이미 죽었지만 과거에서 미래로 온 남편을 보기 위해 열심히 뛰어오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더군요.

이 영화는 소설이 원작인것 같던데 소설책에는 아쉬웠던 부분들이 좀 더 자세히 나와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연인들이나 부부들이 보면 좋은 영화 같습니다.
영화의 구성은 앞서 얘기했듯이 좀 엉성합니다. 제목만 생각하세요. 시간여행하는 남편을 둔 아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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