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을 2006년에 봤는데 4년만에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이라는 제목으로 극장판이 나왔네요.
애니를 즐겨보는 사람들 중에는 하루히 팬들이 상당히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열광할만큼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취향문제니 10대 젊은 청소년들에게는 대단한 애니메이션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네요 보통은 20대 보다는 10대들이 열광을 하니까요...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까 2기가 작년에 했다는것 같은데 저는 1기밖에 안봤습니다. 딱히 끌리지 않아서 2기는 안봤는데 소실을 보고 나니까 2기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이라는 제목에 왜 '우울'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냐면 제가 2006년에 작성한 1기 감상평을 보시면 대충 이해가 되시겠지만 하루히가 우울해지면 세상이 우울해진다는 설정 때문입니다.
이번 극장판 제목은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입니다. 그냥 제목 그대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하루히의 능력이 소실됐다는 얘기입니다.
TV판에서는 하루히가 주인공이지만... 극장판에서는 쿈이 주인공으로서 제일 많은 등장과 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나가토... 쿈은 하루히의 능력이 소실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하며 나가토의 고된삶을 이해해주는 따스함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루히는 TV판에서 주인공이지만 극장판에서 등장하는 비중은 1/10 정도?? 매우 낮습니다. 그것도 능력없는 하루히로 나오는게 대부분...

쿈은 하루히가 자기맘대로 일처리를 하고 끌려다니는 자신의 삶이 싫었지만 소실되고 나서 너무나도 현실적인 세상에 살아보니 재미가 없었습니다. 원래의 세상으로 돌아갈것이냐. 아니면 현재의 평범한 삶을 살것이냐. 선택의 길에서 쿈은 어떤길을 선택했을까요? 누구나 그렇겠지만 평범한 삶보다는 비현실적이지만 재미있는 세상을 갈망하게 될것입니다.
하루히의 소실된 능력을 되찾기 위해서 과거와 미래를 왔다갔다 하면서 활약하는 쿈은 평범한 남자지만 이 영화에서만큼은 아저씨 영화의 원빈처럼 멋진 남자로 변신합니다. (액션이 있다는건 아님)

[ 네타 시작 ]

TV판 2기를 안봐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극장판 내용중 일관성을 무시한 오류가 있더군요.
쿈이 주사기총을 나가토에게 쏘려 할 때에 아사쿠라가 쿈을 칼로 찔러서 작전을 실패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갑자기 미래에서 온 또다른 쿈이 현재의 일을 해결하고 하루히의 능력을 되찾아 줍니다.
쿈이 칼에 찔려서 죽게된 시점에서 작전은 실패했고 소실상태로 계속 유지되는것이 맞고 그러므로 미래에 SOS단은 없는것입니다. 하지만 미래에서 SOS단이 과거로 와서 문제를 해결한다는게 말이 안되는겁니다.
영화 뒷부분에 쿈이 이야기 합니다. 나가토, 아사히나선배와 함께 과거로 돌아가야 된다고 (쿈이 칼에찔려서 해결못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지만 그 날이 언제인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지금 이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TV판 3기가 나오거나 극장판 2기가 나온다면 말이 되겠지만 아무것도 안나온(TV판 2기는 안봐서 모름) 현재의 시점에서는 오류가 분명히 맞습니다.

[ 네타 끝 ]

옛날에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라 해도 1시간 정도가 보통이였습니다. 외국 애니메이션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부터는 1시간 30분 정도가 보통이고 길어야 2시간이였죠. 하지만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은 2시간 43분짜리 영화로서 상당히 긴편입니다. 그렇지만 보는동안 지루하다거나 영화가 길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가 극장에서 내려간지 얼마 되지도 않은것 같은데 DVD로 나오기 전부터 온라인서비스를 제공하니 유저입장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일입니다. 솔직히 이런 애니메이션은 보고싶어도 극장가서 보기엔 주변의 시선이 좀 그렇긴 하죠 ^^;;; 10대 애들이라면 모를까...
TV판 보신분들은 아마 대부분 보시겠지만 안보신 분이라면 꼭 TV을 먼저 보시기 바랍니다. 극장판에서 부연설명이 없기 때문에 TV판을 보지않고 보신다면 뭔 내용인지 이해가 안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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