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오는 일본 애니메이션들은 대부분이 학원물이라 성인이 보기에는 그냥 그랬던건 사실입니다.
제가 이번에 본 '레인보우 2사 6방의 7인' 이 작품은 주요인물이 고등학생 정도의 나이지만 남자의 로망을 느낄수 있는 대작이라 말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2차세계대전때 일본이 미국에게 패하고 일본의 서민들은 가난하고 어려운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죄를 지은 6명의 청소년들이 소년원에 수감되면서 이야기는 시작하며 수감된 방의 이름은 '2사 6방' 입니다. 이 방에는 '사쿠라기 로쿠로타'가 먼저 수감되어 있었기 때문에 새로 수감된 6명을 포함해서 2사6방의 7인이 되는것입니다.
다들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수감되어 삶의 희망이 없는 청소년들 이였지만 사쿠라기의 리더쉽이 6명의 청소년들에게 삶의 희망을 심어주게 됩니다.

소년원에서의 삶은 상당히 자극적이고(야하다는게 아님) 수감원들에게 지옥과 같은 삶이였습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이 시작할때마다 보여주는 안내문구를 기억하여 포기하지 마시고 꼭 끝까지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수감생활은 1/3 정도고 나머지 2/3 정도는 소년원 밖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소년원 밖의 이야기는 덜 자극적이니 보실만 할겁니다.

비록 소년원에서 만난 동료들이지만 이보다 남자답고 멋진 우정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다들 가난하고 삶이 힘들지만 친구를 위해서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희생할줄 아는 이들의 모습은 물질만능주의가 된 요즘 세상에 돈이 별로 없다고 옹졸한 모습을 보였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2사 6방의 7인중에 6명은 각자의 스토리가 있는데 아쉽게도 '병사' 이 한사람만은 자기만의 스토리가 없더군요. 어짜피 만화니까 군대를 이용해서 재미난 에피소드가 만들어질줄 알았고 나름 기대도 했는데... '본전'을 혼내줄때 빼고는 딱히 멋진 장면도 안나와서 아쉬웠습니다.

보통 남자들만 나오는 애니는 딱딱하고 거칠어보여서 여자도 꼭 등장시키기 마련인데. 이 작품에도 여자가 등장하지만 길게 오랫동안 등장하는 인물도 없고 화면에 비춰지는 비중도 적었습니다. 남자 이야기에 여자가 주요인물로 등장하면 여섯 남자의 카리스마를 표현하기에 어려움이 있을수도 있겠죠.
얼마전에 봤던 케이온이란 애니에서도 여고생만의 발랄함을 표현하기 위해 남자의 출현을 최대로 줄였던 기억이 납니다. 케이온에서 남자가 엑스트라 수준으로 출연했던것에 비하면... 2사 6방의 7인은 별것 아닐지도.. ^^;

남자라면 이 애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영화 '친구' 이런건 저리가라 입니다. 남자들의 끈끈한 우정이 억지스럽지 않고 정말 멋지게 그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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