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 俺の妹がこんなに可愛いわけがない, Ore no Imouto ga Konna ni Kawaii Wake ga Nai, 2010 )

이번에 감상한 애니는 제목에서부터 뭔가 재미있을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여동생이 귀여운짓을 한다는건가 ? 귀엽게 변신했다는건가 ? 귀여운 여동생이 새로 생겼다는건가 ?
유저들의 평가나 호응도 좋았고 12편짜리로 길지 않은 편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에 들어갔습니다.

중학교 3학년 키리노는 고등학교 2학년 쿄스케의 여동생인데 키리노는 모델을 하고 있을 만큼 외모가 뛰어납니다. 하지만 오빠를 대하는 태도는 아주 까칠하고 건방지죠. 오빠인 쿄스케는 마음이 넓은건지 까칠하게 대하는 여동생한테 화도 안내고 무덤덤하게 지내는걸 보면 신기할 정도입니다.
여동생에게는 숨겨진 비밀이 하나 있는데 바로 애니메이션과 미연시 게임을 엄청 좋아하는 오타쿠라는 것입니다. 우연히 오빠에게 그 사실을 들키게 되고 오빠와 이 일에 대해 상담을 해가며 벌어지는 일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학원 연애물에는 공통점이 있는데 남자주인공을 엄청 좋아하는 여자가 꼭 있다는 사실!!
쿄스케는 그냥 절친으로 생각하지만 동급생 마나미는 쿄스케를 많이 좋아합니다. 성격이나 외모는 착하고 순하게 생긴 현모양처감인데 쿄스케 앞에서는 은근히 알것 다 안다는것처럼 자연스럽게 하는 말들이 은근히 매력있더군요.

키리노의 친구로 등장하는 쿠로네코, 사오리, 아야세 이 세명에 대해 평가하자면...
쿠로네코는 키도 작은편이고 무표정에 차갑고 냉정한 성격 때문에 남자들이 좋아할 타입은 아닌것 같고.
사오리는 키가 큰편이고 분위기를 잘 이끄는 리더쉽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호감이였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밖에서 모습과 집에서 모습이 완전 달랐지만 집에서의 모습은 별다른 내용이 없어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아야세는 키리노와 함께 모델을 하고 있어서 역시 외모가 좋습니다. 성격도 착하고 호감이였는데. 애니나 게임 좋아하는 사람들을 경멸하는 모습보고 완전 비호감으로 바뀌었습니다. ^^;

키리노의 행동을 계속 보고 있으면 키리노는 동성연애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본인은 여자임에도 남자입장이 되어 자신을 따르는 여동생을 엄청 좋아하고 자신은 그 여동생 같이 되는건 엄청 싫어하고... 이건뭐 여자가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같은 여자라고 볼수 있겠죠.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코믹한 장면이 많아서 재미있게 본것 같습니다. 한가지 부자연스러운 장면을 꼽자면. 키리노의 취미를 아빠에게 들켰을때 아빠에게 반항하는 쿄스케의 모습은 너무 억지스럽고 오버하는것 같더군요.

저는 여동생이 없기 때문에 한때는 여동생이 있는 남자들이 부럽기도 했는데.. 아무리 예쁘고 귀여운 여동생이라 할지라도 저렇게 까칠한 성격에 오빠를 우습게 보는 여동생이라면 줘도 안가질것 같습니다. ㅋㅋ

TV 방영은 12화 GOOD END 로 끝나지만 인터넷을 통해 TRUE ROUTE 라는 추가 에피소드를 4편 더 발표했습니다. 12화에서 엔딩장면을 바꿔서 TV판과 다른 결말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