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에 예고편을 보면서 꼭 봐야지 마음먹었지만 '인 타임'이 개봉하면 같은날 한꺼번에 두편의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에 어제 보고 왔습니다.
이 영화의 제작년도는 2010년인데 개봉은 2011년 가을에 했으니까... 제작기간이 오래걸린건지 아니면 만들어놓고 개봉을 늦춘건지... 이유는 인터넷에 나오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예고편을 볼때는 솔직히 많은 기대를 했는데 지난주에 완득이가 개봉하면서 부터 예매율이 2등으로 밀린것을 봤을때 크게 흥행할만큼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지 못하는 영화인것 같습니다.
저도 이 영화를 보고 나니까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우선 12세 이상 관람가에다가 '휴 잭맨'과 함게 '다코타 고요'라는 어린이가 함께 주연으로 출연하다보니 성인이 보기에 흥미진진한 로봇복싱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좀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가족영화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나 ??
맥스 켄튼(다코타 고요)이 고철더미에서 주어온 아톰은 스파링용 구형 로봇이며 이 로봇을 특별하게 개조한것도 아닌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세계최강의 로봇 제우스와 대등한 어찌보면 한수위의 실력으로 싸운다는 것은 심히 오버된 설정이라고 생각하실수 있지만 이 영화는 그런 일반적인 생각으로 접근하면 안됩니다.
로봇들의 경기라서 로봇의 성능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쉽게 생각할수 있으나 그보다 더 중요한것은 로봇을 조종하는 사람의 몫이라는겁니다. 초반에도 나오듯이 찰리 켄튼(휴 잭맨)의 실수로 로봇 두대가 박살나는 장면이 나오자나요. 또한 실제의 사람들 싸움에 있어서도 체격이 좋은 사람이 좀더 유리할수는 있지만 무조건 이긴다는 보장이 없듯이 말입니다. ^^
영화감독은 이 영화를 흥미위주로 만들지 않고 가족애를 담아서 가족영화로 만들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이혼했지만 자기 살기도 바빠서 자녀에게 관심도 없는 아버지와 소외된 아들간에 로봇을 통하여 애정을 쌓가는 내용으로 영화를 만들면서 미국사회의 이혼과 자녀양육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싶었던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는 아직 결혼을 안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사랑해서 결혼했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사랑으로 이겨낼수 있을것 같은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혼하는것 보면 요즘 사람들은 부부가 됐음에도 하나가 되지 못하고 둘이 각자의 길을 가는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속 주인공 부부도 그래서 이혼했겠죠.
영화는 전체적으로 볼만합니다. 저는 로봇들을 이용한 복싱장면이 인상적이였습니다. 영화 만드는건 감독 마음이지만 가족애 부분은 줄이고 그냥 로봇위주로 이야기를 풀어갔으면 어땠을까 싶구요. 복싱이 아닌 레슬링이였다면 좀더 흥미진진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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