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여름에 개봉한 이 영화는 그때당시 상영되는 시간이 다양하게 배치되지 않아서 못봤던 기억이 납니다. 보통 외국의 영화는 배우가 유명하거나 블록버스터급의 영화가 아닌이상 영화관에서 대우받긴 어려운것 같습니다.
평점도 괜찮고 저는 재미있었는데... 흥행하지 못했다는게 좀 아쉽네요.
저는 제목만 봤을때 남자의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는 이야기 인가 생각했습니다. 남자입장으로 보면 기분나빠서 별로 안땡기는 영화였죠. 하지만 그게 아니더라구요. 여자의 여자친구 이야기더라구요. ^^

이 영화는 결혼풍습이 한국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공감이 잘 안되실수도 있을것입니다. 결혼전에 약혼식을 치룬다던지 파티를 한다던지 결혼하는 사람을 위한 축하자리가 정말 대단하더라구요. 한국에서는 결혼식날만 축하행사를 하고 끝내는게 일반적이죠 결혼식 전에는 그냥 간단하게 가까운 사람과 식사나 한번 하는정도구요.
물론 결혼하는 사람이 여러번에 걸쳐서 멋지게 축하받는건 기분 좋은일이지만 한국에서 친구들에게 이런축하를 받으려면 절친이 여럿 있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외국의 결혼은 이런게 일반적이라 했을때.. 영화의 중점은 결혼식에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중심은 여자 주인공인 애니(크리스틴 위그 Kristen Wiig)를 눈여겨 봐야 할것같습니다.
애니는 영화상으로 30대 후반의 나이일것이라 추정됩니다. 결혼도 안했고 애인도 없고(관계를 위한 잘난 밤친구만 있을뿐...) 가난하고 직장생활도 잘 못하지만 어릴적부터 친구였던 릴리안(마야 루돌프 Maya Rudolph)의 결혼축하 자리에서 헬렌(로즈 번 Rose Byrne)과 기싸움을 벌이다가 추한꼴도 보이고 해서 애니가 잘난것도 없고 열등감이 많은여자로 평가받기 쉽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지만 애니의 처한 상황을 볼때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헬렌도 후반부에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지만 이 영화에서 중요한건 친구의 소중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시간 약간 넘는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지만 지루하지 않았고 코믹한 부분도 있어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야한장면은 없어도 대사가 야하기 때문에 청소년관람불가의 등급을 받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애니가 나이많은 미혼으로 나오기 때문에 혼기가 늦은 노처녀, 노총각이 보거나 여자들이 보면 재미있어 할 영화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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