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X ( 2012 )

영화 후기 2013. 1. 29. 13:46

이 글에는 영화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일본의 추리소설 '용의자X의 헌신'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일본에서도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상영당시 실패작은 아니고 중박정도 흥행한 작품으로 기억되는데 영화를 보면서 지루함은 거의 없었던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미스터리 추리소설의 기본적인 룰을 잘 따르고 있습니다. 궁금증을 만들어내고 맨 뒷쪽에 반전된 결말을 내놓는거죠.

수학천재이며 내향적인 성격의 석고(류승범)는 옆집에 사는 화선(이요원)이를 좋아했기 때문에 화선의 어려움을 보고 적극적으로 도와주게 됩니다.
영화의 뒷부분을 보면 석고가 왜 도와주게 됐고 어떻게 도와줬는지 자세히 나오긴 하는데. 왜 도와줬는지는 이해가 되지만 왜 그런방법으로 도와줬는지 처음엔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냥 화선이 죽인 시체를 가지고 했어도 될텐데 왜 노숙자를 죽여서 일처리를 했을까?? 다시한번 잘 생각해보니 이건 알리바이를 만들기위해 노숙자가 필요했던 것이였습니다. 경찰이 조사하면 철민이 죽은 날짜가 나오고 철민이 죽은 날짜를 피하기 위해 다른 시체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석고는 어짜피 자살하려던 사람이였는데 화선때문에 죽지 않았던 것이고 삶의 희망을 안겨준 화선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겁니다. 저는 석고의 마음 충분히 이해되지만 만약 석고가 나였다면 시체는 영화속 장면처럼 물속에 처리하면 되고 그냥 모른척 살아갔을듯 합니다. 괜히 자신을 희생해서 화선의 마음을 아프게 할 필요 없죠. 그리고 어짜피 자신이 죄를 뒤집어 쓸 계획이였다면 죄없는 노숙자는 왜 죽입니까? 그냥 옆집에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서 가봤는데 싸우고 있어서 자신이 죽였다고 하면 될것을... 치밀할것 같은 석고도 헛점은 있네요. 노숙자 안죽여도 되는데 죽였으니. 이점 때문에 이 영화는 완벽하게 잘 만든 영화라고 볼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재미는 있었지만 강추는 아니고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중추정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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