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4일 ~ 16일 가족과 함께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유명산 자연휴양림'으로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이 기간은 성수기라서 선착순 예약이 아닌 추첨제로 예약을 받았는데 캠핑장이라 그런지 큰 어려움 없이 3명 도전해서 1명이 당첨됐습니다.

원래는 3시 입장인데. 숙박시설이 아니다 보니 따로 청소같은게 필요하지 않아 앞사람이 퇴실하면 12시 지난 후 바로 자리를 내어주더군요. 우리 가족은 오전 11시 30분쯤 도착했기 때문에 가까운 제1야영장에서 잠시 쉬면서 점심먹고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장 옆 큰 운동장은 매우 한산한 편이고 야영장에 빈 데크도 절반은 되어보였습니다. 참고로 15일과 16일은 연휴라 그런지 운동장에 차량이 꽉 차있었습니다.

점심먹기 전 옆에 있는 자생식물원을 구경 갔는데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구경온 사람은 거의 없었고. 온실은 공사중이라 들어가보지 못했습니다.


식물원 제일 꼭데기에는 이렇게 잔디광장이 있는데 경사가 있기 때문에 공놀이 같은걸 하긴 좀 어렵겠고... 쉬기도 그렇고... 용도가 좀 애매하네요.

너무 더워서 식물원은 그냥 대충대충 감상하고 제1야영장 빈 데크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점심먹으며 제1야영장을 둘러봤는데 이곳도 자리가 괜찮더군요 그늘도 많구요. 오토캠핑장보다 그늘은 더 낫다고 생각됩니다.

점심먹고 출입구에 다시 가서 출입증을 받은 다음 오토캠핑장으로 갔습니다. 막상 가보니 추첨제 경쟁할 때와 다르게 취소한 사람도 많은가 봅니다. 도착했을때 절반이상의 데크가 비어있었고 14일 저녁에 보니 20% 정도의 데크가 비어있었고 15일 광복절 저녁에 보니 5~10% 정도의 데크가 비어 있었습니다.


제가 이용한곳은 339번 입니다. 제일 아랫쪽에 위치한 데크인데 위 사진에 보이는 자리는 왼쪽부터 338, 337, 336 입니다.
338번은 그냥 무난한 수준이고 337번은 338번과 336번 사이에 끼어 있어서 좋지 않은 자리입니다. 336번은 제일 끝에 위치해 있고 숲에 둘러져 있어서 독립적인 공간으로 좋을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340번 인데 여기도 제일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독립적이라고 볼수도 있지만 길옆에 바짝붙어 있고 주차공간이 넉넉치 못하여 9인승 이상의 차량을 가지고 오시는 분은 좀 불편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또한 바로 옆에 가로등이 있어서 불빛이 방해가 되는 단점일수도 있고 랜턴을 가져오지 않아도 되는 장점일수도 있습니다.


위 사진은 아랫쪽에서 윗쪽으로 바라본 340번 데크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용한 339번 자리는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헐~ ㅠㅠ
339번 자리는 336 ~ 340 까지 자리 중에 제일 좋은 자리임은 분명합니다. 주변 공간을 제일 넓게 사용할수 있고 차량을 데크에 가깝게 붙일수 있고 정말 위치가 좋습니다.


위 사진은 339번 뒷쪽 사진입니다.
숲속의집쪽에 있는 계곡으로 가기위해 저기 뒷쪽길로 내려가시는 분들도 좀 있는데 애들데리고 저기로 가지 마시길 권합니다. 정식길이 아니라서 길이 좋지 않습니다. 오토캠핑장이 경사진 곳에 위치해서 아랫쪽 데크에 있는 사람들은 윗쪽으로 올라간다음 도로따라 숲속의집 가기가 불편해서 이쪽길 이용하는것 같은데... 성인이라면 가시라고 하겠지만 애들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저는 캠핑이 처음이라 달랑 텐트만 구입하고 갔습니다. 나머지 도구들은 그냥 집에 있는것 가져갔고 음식들은 만들기 편하도록 대부분 즉석식품 위주로 가져갔습니다. 그릇이나 수저, 젓가락은 집에 쌓여있는 1회용품을 사용했구요. 그래서 설거지도 간편했습니다.


첫날은 숲속의집 계곡에서 놀다가 저녁 간단히 먹고 일찍 잠을 자려 했지만 옆 텐트 아이가 좀 시끄럽게 해서 쉽게 잠을 잘수가 없었습니다.

둘째날 새벽 5시에 일어나 등산준비를 하고 5시 30분쯤 출발했습니다. 태양도 잘 보여서 멋진 조망을 기대했는데. 정상에 거의 도착할쯤 안개가 서서히 끼더니 정상에는 안개가 잔득 끼어 있었습니다.


유명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정말 멋진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힘들게 올라오지도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간식을 챙겨온다는것을 깜빡 잊고 그냥 올라와서 빈속에 산을 오르려니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정상에서 안개가 걷히길 기대하며 20~30분 정도 쉬면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하지만 안개는 걷힐것 같지 않아보여서 그냥 포기하고 계곡쪽으로 내려갔습니다.


유명산 계곡길은 2.7Km 정도로 긴편이며 물도 많고 깊은곳도 많아서 정말 좋습니다. 다만 길이 돌길이고 넓지 않은길이라 편하진 않습니다. 아침이라 사람들도 없었는데 그냥 홀딱 벗고 물놀이나 좀 할껄 그랬습니다. 하산길도 왜 이리 더운지...


제일 윗쪽에 있는 마당소 입니다.
이쪽 계곡에는 마당소, 용소, 박쥐소가 있는데 마당소가 제일 예쁜것 같습니다.


이곳은 용소 입니다.
제일 깊은곳 같구요 수영금지 표지판도 붙어있습니다.

박쥐소 사진은 없습니다. 박쥐소는 유명산 입구와 가까워서 그런지 사람들 출입도 많고 별로 멋있지 않더군요.

그밖에 이름없는 깊고 멋진곳들이 많은데 나머지 사진도 감상하시죠...















마지막 사진은 하산길에 발견한 뱀...


캠핑장으로 가서 아침을 먹고 물놀이 준비를 하고 점심을 싸가지고 계곡으로 올라갔습니다.

유명산 입구쪽에는 사람이 많은데 박쥐소 이상 올라가면 사람들이 별로 없기때문에 한적하게 놀고 싶다면 박쥐소 이상 올라가시기 바랍니다.


한적하고 물좋은 곳에 자리잡고 물놀이 하다가 점심먹고 다시 물놀이를 좀 했는데.. 너무 춥더군요. 입술이 파래질 정도로... ㅠㅠ 물도 깊고 물고기도 많고 놀기 딱 좋긴한데. 날씨가 갑자기 흐려져서 가족들이 돌아가자고 하여 그냥 짐챙겨서 캠핑장으로 왔습니다.

하지만 그날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16일날 개학인 조카와 누나는 집으로 돌려보내고 나머지 가족들과 함께 하룻밤을 더 보냈는데... 마지막날 오전에 관리인이 돌아다니며 퇴실할 사람들의 출입증을 미리 걷어가더군요. 우리는 아침먹고 점심까지 다 먹고 12시 조금 넘어서 캠핑장을 나왔습니다.

그냥 이대로 나가긴 아쉬워 휴양림 출입구 쪽에 있는 큰 운동장에 주차를 하고 주차장 옆 계곡에서 잠시 쉬었다가 왔는데 이쪽은 물도 별로인데 사람들이 많더군요. 계곡길로 30~40분 정도만 올라가도 좋은곳 많은데... 저는 계곡으로 올라가고 싶었지만 부모님들이 그냥 여기서 쉬었다 가자고 하셔서... ㅎㅎ


오토캠핑장을 이용해본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오토캠핑장이나 야영장이나 비용은 같습니다. 주차료가 포함이냐 별도냐의 차이인데. 야영장 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차량을 가지고 오기 때문에 가격의 차이가 없다고 볼수 있습니다.

물놀이가 목적이라면 오토캠핑장은 물놀이 장소가 좀 멀어서 별로고 야영장을 이용한다면 물놀이 장소는 가깝지만 일찍오지 않으면 주차를 좋은곳에 하지 못해서 불편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오토캠핑장 식수대에 가면 옆에 낡은 표지판이 하나 있는데 식수대를 6월~9월까지만 운영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면 나머지 달에는 이용하지 말라는건가?

여름에 이곳으로 다시 오게 된다면 저는 오토캠핑장 보다 제1야영장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토캠핑장은 물놀이 하기에 별로인것 같아요... 그늘도 많지 않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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