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애니는 2002년 6월에 방영을 시작했으니까 19년이나 된 작품입니다.
옛날 같으면 방영한 지 2,3년 안에 보는 편인데... 세월이 참... 애니며 게임이며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애니도 출퇴근하면서 또는 잠자기 전에 잠깐씩 보면서 다 볼 수 있었습니다. 어른들의 말이 점점 와 닿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젊을 때가 좋았다는 게 단순히 몸이 젊어서 좋다는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애니에 등장하는 주인공 메구미는 남자인데 마법에 걸려서 최고의 여자(?) 라기 보다는 외모가 최고인 여자로 살게 되었는데 본인은 남자 중의 남자가 되고 싶었지만 요술쟁이가 소원을 엉뚱하게 들어줘서 여자 중의 여자가 되어 생긴 문제입니다. 최고로 이쁜 여자가 되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게 메구미 본인은 싫었나 봅니다.


애니가 방영할 당시에는 상당한 인기가 있었나 본데 지금 제가 본 입장에서는 솔직히 도중에 그만 볼까도 생각했습니다.
우선 그림체가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너무 거칠고 이쁘지도 않았습니다. 내용 또한 남자에게 매우 까칠한 메구미의 성격이 마음에 들지도 않았고 그런 메구미가 이쁘다는 이유로 많은 남자들이 사랑에 빠지는 설정도 저에겐 식상했습니다. 그냥 평범한 학원물이겠구나 싶었는데 9화에 메구미를 여자로 만들어버린 마법책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점점 흥미롭게 진행되어 끝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흥미진진함도 이런 저런 이야기가 섞이면서 잡탕(?)이 된 것 같기도 합니다. 50화가 마지막인데 49화까지 보면서 이런 전개로 50화에 어떻게 끝내겠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50화로 끝나긴 했지만 이런 급작스런 마무리는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장르는 러브 코미디로 설정되어 있지만 액션은 왜 뺐는지... 액션장면도 많이 나옵니다. 원작에는 폭력성이 짙은 내용이 좀 나오지만 애니에서는 그런 장면들은 많이 순화시켰다고 합니다.
나이는 고등학생인데 숙련된 성인 무술가의 실력을 가진 이들의 일상 모습은 좀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


요즘은 이런 학원물이 옛날처럼 힘을 못 쓰는것 같은데 시대가 변하니 사람들이 좋아하는 장르도 변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런 학원물은 엄청 웃긴 것 아니면 별로 선호하는 편이 아니긴 합니다. 이 애니도 장르는 코미디지만 엄청 웃기고 그런 장면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코미디보다는 액션 쪽이 더 비중 있는 애니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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