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작품으로 8년이나 지났지만 언젠가는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있던 애니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잊힌 지 오래지만 1기와 2기를 봤었고 현재로서는 마지막 편이라고 볼 수 있는 2대째를 안 보고 넘어가기에는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 이번에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보려는 애니는 아주 많습니다. 시간이 없을 뿐이죠 ㅠㅠ)

1기와 2기 그리고 마지막인 2대째는 모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순서대로 쭉~ 보시는게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저는 너무 오래전에 봐서 앞 내용들이 자세히 기억나지 않았기에 완벽한 이해를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특히 1,2기에 등장했던 조연급들)

1기에서는 마다라메가 회장과 주인공을 맡았고 2기에서는 사사하라가 회장과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그렇다면 3기인 2대째도 회장이 주인공을 맡았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2대째의 회장은 오기우에인데 주인공은 아닌 것 같습니다. 2대째의 주인공은 이번에 처음 등장한 하토입니다. 그렇기에 하토의 캐릭터가 가지는 특성이 전체적인 흐름에 재미와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며 이미 졸업했지만 대학동아리에 미련이 남아있는 마다라메와 하토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은 재미가 있습니다.

1기의 멤버들이 이제는 거의 다 졸업하여 현 상태의 캐릭터만 가지고는 이야기를 이끌어가기에 무리가 있어서인지 2대째에 신입맴버 3명이 들어오게 됩니다. 그래도 현시연이 대학 동아리인 만큼 동아리 맴버들 위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많이 담겨 있지만 이미 졸업한 멤버들도 종종 등장하며 마다라메는 그중에서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1기와 2기에서 보여줬던 오타쿠적인 열정들은 2대째에서 많이 약해진 것 같습니다. 우선 회장인 오기우에부터 쌔게 나오지 않았던 것도 있고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BL을 다룬 것도 나에게는 그냥 이 애니의 코믹 소재일 뿐 BL을 이해하거나 재미를 느끼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재미는 있었습니다. 특히 마다라메가 있었기에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12화 마지막에 마다라메가 내린 결정은 충격이었는데 13화에서 보여준 마다라메의 말과 행동은 별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13화는 제일 재미없었습니다. 13화가 마지막이니까 좀 더 재미있고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그런 마무리가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원작 만화 2대째는 2016년에 완결되었고 이 애니는 2013년에 제작되었으니 뒷 이야기가 더 있겠지만 2대째 애니의 흥행 실패로 애니로는 더 이상 안 나올 것 같습니다. 만화책으로도 2대째는 한국 발매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볼 수 없습니다.
그래도 2대째로 마무리 지은 것이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신입부원들은 오타쿠적인 매력이 없고 그나마 하토가 오타쿠적인 요소가 강하긴 하지만 BL이고 러브라인도 없어서 재미가 떨어지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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