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애니는 26편짜리 TV판 애니메이션으로 인터넷에 어떤 분이 더빙판으로 화질도 좋게 해서 올려주셨고 아주 어릴 적에 TV에서 봤지만 그중 한편이 너무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공식적인 더빙판은 없고 만드신 분이 소장하려고 직접 일본영상에 한국어 음성을 입히신 것 같습니다. (한국어 음성은 너무 옛날이라 구하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음질까지 아주 깨끗하더군요)
한국어 버전은 KBS(1986), SBS(1995), EBS(2010)에서 방영을 했는데 EBS는 KBS의 음성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너무 오래전 애니라서 그런것도 있지만 이미 고인이 되신 성우분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 번개(엄주환), 악당 거이타 교수(장정진) 이 두 분 목소리도 참 좋은데 지금은 고인이 되셨고 짱구 목소리로 잘 알려진 박영남 님의 목소리도 자주 등장하는데 천사부인과 조연 출연자의 목소리를 담당했습니다. 목소리가 겹치면 이상하니까 상황에 따라서 이진화님과 번갈아 가며 천사부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자막도 함께 보면서 감상을 했는데 자막은 번역의 정확도가 높은 편인데 한국어 음성은 번역이 좀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 애니는 이탈리아에서 일본으로 외주를 준 수인화 애니입니다. 그림체를 보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림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찾아보니 3, 4, 5, 9, 10, 11화를 맡아서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이와 비슷한 그림체는 '미래소년 코난', '빨강머리 앤'이 생각나는데 이 역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손길이 닿은 작품입니다.
저는 옛날을 회상하며 이 애니를 다시 봤지만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유치하고 그런 건 아니지만 성인이 된 나에게 재미를 주기에는 많이 부족했습니다. 옛날에 내가 재미있다고 기억하는 그 부분(9화)을 봐도 별로 웃을 일이 없었습니다. 확실히 어릴 때의 감정과 성인의 감정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웃음 코드도 달라졌고요...
옛날 추억이나 옛날 것을 좋아하는 분들은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크게 뒤떨어지거나 그런 애니는 아니니까요... 현재 방영 중인 '명탐정 코난'과 비교해도 수준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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