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태풍무료관람 티켓이 있어서 부천 CGV에서 평일 저녁에 봤는데.
소문대로인건지 아니면 서울이 아닌 부천이라서인지.. 방학시즌임에도 상영관은 제일 작은곳에서 봐야됐고 빈자리도 많았습니다.
좀 큰 화면에서 봤으면 좋았을 텐데 작은 스크린에서 보니 좀 그렇더군요.
영화의 내용은 탈북한 소년이 자신의 가족을 받아주지 않는 한국때문에 북한으로 되돌아가다 모두 죽고 자신과 누나만 살아 남아 외국에서 떠돌다 한국을 미워하고 복수하려는 씬(장동건)과 이를 막으려는 강세종(이정재)의 이야기를 멋지게 만든 블록버스터 영화입니다.
그 당시 한국이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는 중국과 수교한지도 얼마 안됐고 탈북자를 받을수 없는 상황이였기 때문이였습니다.
영화에서 자동차 추격신이나 총격신, 장동건과 이정재의 싸우는 장면등은 별로 흠잡을데 없이 잘 만들어진것 같습니다.
다만 폭풍속에서 날아가는 헬기나 비행기 등은 그래픽처리라는게 너무 눈에 띄어서 좀 실망했죠.
커다랗고 낡은 배도 한척 나오는데 이건 그래픽처리가 아닌듯 보이는데.. 이 부분에는 점수를 주고 싶네요..
영화상에서 미국은 우리나라를 간섭하고 지시내리는 윗세력으로 나오고 국정원장도 꿈쩍못하는것 보면서 좀 짜증이 났는데.
어찌보면 그게 현실이 아닐까 라는 생각에 씁쓸했습니다.
맥스무비와 영화진흥위원회에서 공동조사한 영화순위 집계결과를 보면
집계기간 : 2006년 01월 06일부터 01월 08일까지(관람일 기준)
'태풍'은 6위에 랭크되었으며. 1위는 '왕의 남자' , 2위는 '싸움의 기술' , 3위는 '나니아 연대기'가 차지했습니다.
태풍은 작년 12월 14일에 개봉하여 이제 1달이 다 되가는데 초반에 홍보효과로 반짝 흥행하다가 끝나나 봅니다. 이제 곧 내릴때가 된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태풍이 캐스팅된 배우나 투자비용등에 비해 전에 실미도나 태극기휘날리며 처럼 흥행하지 못한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생각됩니다.
1. 비슷한 개봉시기의 영화들이 태풍만큼 또는 그보다 재미난 영화들(킹콩,작업의정석,나니아연대기...)이 많았으며 그 이후로도 기대되는 영화들이 많이 나오는 것도 한몫 했습니다.
2. 영화장면의 절반가량이 외국이였고 중심인물도 북한남자 씬 이였으며 통쾌한 한국의 승리도 보여주지 못했다는것
역시 한국영화의 흥행은 한국을 무대로 만들고 국민들이 재미를 느낄만한 스토리를 가져와야 된다는 겁니다..
탈북자의 이야기가 한국 국민들의 관심대상이 되기는 어렵죠..
아무튼 영화는 그렇게 많이 재미없지는 않았구요. 그냥 볼만합니다.
이정재가 특히 멋지게 나오기도 하구요.. 이번영화에서 장동건은 별로인것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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