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2006)

영화 후기 2006. 12. 7. 10:45
지난 월요일 어머니와 함께 목동 CGV 에 가서 영화 한편 봤습니다.
예전에 가족들과도 몇번 갔었지만 어머니와 단둘이 가보긴 처음이네요. 영화예매권 2장을 6,000원에 구입한게 있었는데 유효기간이 다되가서 사용해야 되는데 마땅히 함께 볼 사람이 없어서 어머니와 보게됐습니다.
요근래 상영하는 영화중 딱히 보고싶은 영화가 없더군요. 거기다 어머니와 함께 보다보니 자막없는 한국영화여야 되고 어른들보시기에도 무난한 영화여야 된다는 고민도 좀 있었죠.
처음엔 어머니를 생각해서 '사랑할때 이야기하는 것들' 이란 영화를 보려 했지만 좀 재미가 없어보이더군요. 그래서 약간 폭력성이 있지만 현재 흥행순위 1위인 '해바라기'를 보기로 했습니다.
평일 점심시간쯤 영화관에 들어갔는데 제일 큰 상영관에서 상영했음에도 4/5 정도는 빈자리로 상영됐습니다. 시간대가 그래서인지 젊은이들은 별로 없었고 저처럼 부모와 자식간에 온사람도 있고 중년부부가 온사람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영화 초반부터 작은수첩에 적어놓은 무언가를 하나씩 지워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어머니가 시킨 일들을 지켜나가는건가 생각했는데 그런건 아니고 자기자신이 스스로 해야될 목표를 정하고 하나씩 실천해나가는 모습이더군요. 그 목표가 그렇게 크고 어려운것들은 아니더라구요. 작은일이지만 하나씩 정하고 실천해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지역 폭력배 우두머리가 교도소 다녀온 이후 착하게 살려고 변하는 모습을 그린 영화인데. 주인공의 착하게 사는 모습과 못난 아들이지만 아들을 죽인 사람을 자식처럼 대해주는 어머니의 모습이 감동적이고 약자는 당하고 강자는 못된짓 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영화를 보면서 눈물이 찔끔 나오더군요.
주인공은 끝까지 착하게 살려고 하는데 악의세력들은 가만히 놔두지 않네요. 결국 주인공은 폭주해버리고 악의무리들을 때려눕히는데 그걸 본 우리 어머니는 삼손이 생각나더랍니다. ^^

영화를 보기전 어머니와 함께 보기때문에 폭력성이 좀 많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폭력장면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폭력보다는 자식과 어머니의 사랑에 촛점이 맞춰져 있기때문에 가족과 함께보기에도 무리는 없어보입니다.
요즘 재미난 영화가 없기도 하지만 흥행1위를 할만하더군요. 이제 12월이고 한데 재미난 영화소식도 없고 이번 겨울은 그냥 조용히 지나가려나 ? 재미난 영화좀 나와줬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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