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13편짜리 우주해적 캡틴하록 을 봤습니다.
이건 TV판인지 DVD판인지 잘 모르겠지만 2000년대에 나온 작품으로서 나름대로 재미있네요. 캡틴하록은 1978년에 처음 TV판으로 발표된 아주 오래된 애니입니다.
원작자는 '마츠모토 레이지' 라는 1938년생 할아버지로서 '은하철도999', '천년여왕' 등으로도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가입니다.

애니 첫 부분에는 이런말이 나옵니다.
"이 작품은 하록의 캐릭터들을 사용해 만들어 낸 린타로 판 '캡틴하록'이랄 수 있는 작품이다. 그 결과가 기대된다."
-마츠모토 레이지-
아마도 이번작품은 원작자인 '마츠모토 레이지' 보다 '린타로' 감독이 많은 부분에 참여한것 같네요.

주인공인 하록선장은 카리스마가 철철넘치는 남자입니다. 이번것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해적임에도 잔인하거나 나쁜짓을 하진 않네요. 선원들도 자기멋대로고 만화니까 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ㅋㅋ
해적선 아르카디아호에는 여자가 딱 2명 있습니다. 그 중 한명인 '유키케이'의 미모는 정말 예술적으로 그려놨더군요. 하록선장은 남자답고 멋지게 그려놨고, 유키케이는 여자답고 아름답게 그려놨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남자 승무원들은 모두 키도 작고 못생겼습니다. ㅎㅎㅎ
왜 그런건지는 모르지만. 마츠모토 레이지 작품은 대부분 이렇게 특정 주인공 몇명만 미남미녀고 나머지는 못생긴 추남으로 그리더군요.

줄거리는 음.. 전편을 본게 하나도 없기에 전편들과 이어지는 내용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전편 마지막에는 아르카디아호 선원들을 각자 가고싶은길로 가라고 보내고 선장인 하록도 아르카디아호를 버리고 홀로 떠난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뭉쳐서 지구를 없애려는 '누'라는 악마(?)를 무찌르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마지막 부분은 뭔가 좀 아쉬웠습니다. 하록선장과 다이바 박사의 아들인 타다시가 서로 총을 겨누고 죽여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안죽이고 그냥 끝나는것 같더군요. 뭐 그냥 서로 안죽이고 끝날수도 있지만 그냥 그렇저렇 넘어가버려서 좀 아쉽더군요.

이 애니는 18세 이상이라.. 아무나 쉽게 보긴 좀 그럴수도 있지만 재미있는 애니같습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하록선장을 좋아하거나 마츠모토 레이지의 깊고 진지한 애니를 좋아한다면 추천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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