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영화지만 영화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특히 뒷부분 술집에 모두 모여서 나누는 얘기들 정말 최고로 재미있었던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는 정민재(박용우) 서유나(엄정화) 부부와 박영준(이동건) 한소여(한채영) 부부가 나옵니다. 그래도 서로 사랑했기때문에 결혼 했을텐데... 결혼해서 살다보면 사랑이 식어지고 배우자가 지겨워지는게 당연한걸까요 ?

정민재는 여자에게 친절하고 재미있게 해주고 로멘틱한 멘트도 날려주는 그런 남자입니다.
이 사람은 바람끼가 많다고 생각됩니다. 한소여를 꼬시는게 끼가 있어보이네요. 현재의 아내는 슬슬 질려가는 마당에 자신의 아내와 다르게 여자다운 따뜻한 매력에 반한거겠죠. 저는 이런사람 별루에요. 아내가 있으면서도 동성도 아닌 이성에게 잘 대해주는 그런사람..

서유나는 밝고 쾌활하며 당당한 여자 입니다.
하지만 잠시 다른 이성에 흔들린다 할지라도 가정을 생각하고 한남자(남편)만을 바라보는 여자였습니다. 아마도 이 영화의 주인공은 서유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서유나는 4명중에 제일 올바른것 같거든요. ^^;;

박영준은 무뚝뚝하고 차가우며 대기업 아들에 잘나가는 건설회사 이사입니다.
이 사람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며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당당하게 살아 온 사람인데 자신에게 당당하고 과격하게 나오는 유나에게 관심이 땡겼나봅니다.
누가봐도 박영준에게는 문제가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그래도 저런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 또는 느꼈던 유나,소여 같은 사람이 있으니 역시 돈앞에는... 그리고 이동선 이 영화에서 정말 멋지네요 얼굴 잘생겼어요 ㅋㅋ
돈버는것도 중요하지만 인생의 우선순위를 일이나 돈에 두는 사람 저는 정말 싫습니다. 이런사람과 절대 결혼하고 싶지 않습니다 ^^; 말로는 그렇지 않다고 하고 이런저런 이유를 댄다 할지라도 자신의 생각과 몸은 이미 일에 가있다면 그게바로 그런사람인겁니다.

한소여는 다소곳하고 차분하며 대기업 딸에 잘나가는 조명회사 실장입니다.
이제까지 부부가 부부같지도 않고 재미없게 지내온 한소여는 남편과 달리 자신에게 친절히 다가오는 한 남자에게 필이 꽂힌거죠. 여자다운 모습과 성격의 한소여가 나중에 적극적이고 대담한 모습으로 변신하는데 정말 놀라웠습니다.

영화 초중반은 지루하지 않게 그렇저렇 본것 같고 막판은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근데 끝부분은 좀 애매모호 하네요. 서로 남남인것처럼 얘기하고 행동하는것 봐서는 아마도 두 부부는 모두 이혼한것 같은데.. 그렇다면 현재의 결혼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이혼을 하라는건가 ? 결혼전에 동거라도 해보라는건가 ?
불륜영화라 내용은 좀 그런데 영화는 참 잘 만든것 같습니다. 추천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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