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에 이 영화를 봤는데 전체적으로 봤을때 나름대로 괜찮은 영화 같습니다. 9월 중순에 개봉한 영화인데 벌써 DVD로 나온것 보면 흥행은 못한것 같은데... 좀 아쉬운 영화네요.
그런데 등장인물이 좀 그렇다보니 외면을 받았을것 같기도 해요. 봉태규와 정려원이 주인공을 맡았으니 좀 식상하죠. 봉태규 나온 영화는 한번도 본적이 없고 정려원은 처음 영화를 찍었고. 봉태규는 이미지 부터가 좀 띨빵한 배역으로 재미없을것 같은 느낌이 오지 않나요 ? 딱보니 모자른 남자에게 미녀가 달라붙는 뻔한 영화일거란 예상도 들고 역시 예상대로 그런영화이긴 합니다. 뻔하긴 하지만 둘이 어떻게 사랑을발전시키냐를 따져봤을때내용이 좋기때문에 이 영화가 괜찮다는 평을 받을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이런 영화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 하지만 영화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라서 관심을 받는것 같습니다. 이런류는 일본의 학원로멘스 애니메이션에 주로 등장하는 기본 설정방식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봉태규도 관심없었지만 정려원도 그다지 관심밖의 인물이라서 별로 안끌린 영화였는데 정려원의 처음등장은 예상밖으로 얌전하고 약간 어리버리하면서 착한 여대생으로 나오는거였습니다. 왠지 영화에 관심이 갔는데.. 저런~!!! 역시나 돌변하더군요.. 뻔한스토리일것 같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뒤로갈수록 정려원에게 얽혀있는 사연들이 많고 그것들을 해결해나가면서 사랑을 키워나가고 사랑을 떠나보내고 하는 장면에서 재미와 감동을 주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도모르게 정려원을 떠나보내고 봉태규가 회사에 합격해서 가족들이 기뻐할때부터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ㅜㅜ 내 마음속에 있는 여러가지들이 복합적으로 뭉쳐서 그 타이밍에 터져나오는 순간이였나봅니다. 사실 그 장면들이 나의 현재와 여러가지로 많이 맞아떨어졌기때문에 나도모르게 눈물이 펑펑 나왔던것 같아요. 이런영화 보면서 눈물흘려보긴 또 처음이네요.

비록 흥행은 못한것 같으나 재미있는 영화같습니다. 뻔한 스토리일것 같지만 스토리가 너무 뻔하지도 않아요.. 연인들끼리 봐도 아주 좋을것 같네요.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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