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란방이란 영화는 그다지 관심있는 영화가 아니지만 G마켓에서 진행한 시사회에 당첨되었기에 보게된 영화입니다. 여명은 별로 관심없고 장쯔이가 나온다기에 이것하나 기대해볼만 했습니다.
이 영화는 옛날 장국영이 주연했던 '패왕별희' 의 주인공을 모델로 삼은 매란방을 소재로 만든 영화입니다. 경극에는 별로 관심이 없기에 영화의 소재는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영화의 1/3 정도는 매란방의 결혼 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2/3는 매란방(여명)과 맹소동(장쯔이)의 사랑얘기를 다루고 있고 2/3는 매란방(여명)이 맹소동(장쯔이)와 헤어진 이후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결혼 전의 매란방은 영화대사에 나오는것처럼 여자보다 예쁘게 꾸며서 나옵니다. 중반에 맹소동과의 사랑얘기는 단순히 그것만으로 끝나서 매우 아쉬움이 많았으며 후반에 중국인들의 기억에 남는 위대한 인물로 그려지며 끝나게 됩니다.
장쯔이 같은 유명배우가 중간에 좀 나오다 말아버리는 배역이라는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매란방은 결혼 이후 경극모습을 별로 안보여줘서 그런지 경극에 대한 이미지는 여명의 모습보다 젊은시절의 모습이 더 기억에 많이 남아있으며 진짜 매란방이 잘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합니다. 그냥영화에서 최고다! 라고 하니 그냥 그런가보다 할 뿐입니다. 매란방(여명)이 뭔가 멋지고 대단한 경극을 보여줄것이란 생각은 안하시는게 좋을것입니다.

초반부에는 매란방의 모습도 예쁘고 스승과의 대결구도도 재미있어서 볼만했습니다. 중반부터 나오는 맹소동(장쯔이)과 매란방(여명)의 사랑얘기는 매란방의 삶이 자신의 삶이 아닌 직업(최고의 예술인이라고 직업이 아니라고 할수는 없죠 돈받고 하는 일이니... ^^)에 끌려다니는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반부에는 매란방의 인기가 하늘을 치솟아 길이길이 이름을 남긴다는 내용인데... 한국에서는 전혀 인기없는 경극 최고 예술인에대한 이야기라 그래서인지 별로 설득력은 없어보입니다.

중국 5세대 감독의 선두주자라고 하는 '첸 카이거' 감독의 작품은 작품성을 많이 인정해주긴 하지만 이 영화는 국내에서 흥행 못할것이 뻔해보입니다. 과연 중국인들만이 공감가질수 있는 이런 내용을 수출해서 무슨 이익이 생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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