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영화가 흥행 못할만한 이유는 충분한것 같습니다. 우선 한국 개봉시기가 늦어서 인터넷을 통하여 볼사람들은 다 봤다는 것이고 늙은 몸으로 태어나서 점점 젊어진다는 소재는 좋으나 내용은 그냥 평범하다는 것입니다.
이 영화는 컴퓨터 그래픽과 분장기술의 효과를 톡톡히 발휘한 영화인것 같습니다. 벤자민 역할을 맡은 브래드피트와 벤자민의 상대역인 데이지 역할을 맡은 케이트 블란쳇은 모두 40대의 중년 임에도 20대에서 나이든 노인역 까지 그럴듯하게 분장도 잘 했고 연기도 잘 한것 같습니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소재는 충분한 관심꺼리지만 내용은 너무나 평범합니다. 벤자민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태어나서 어떻게 죽는가를 그린 영화다. 데이지가 병실에 누워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부분은 왠지 영화 타이타닉을 연상케 하기도 했다.
나이를 거꾸로 먹어가는 벤자민이 꼭 그렇게 아내와 자식을 떠나는 선택을 해야만 했을까 ? 데이지도 나이먹고 자식을 두명 키우지 않게된게 잘됐다고 하지만 벤자민 입장으로는 참 불쌍한 인생이고 인생의 중반만 행복했던것 같다.
벤자민은 딱히 좋거나 나쁜사람이라는 느낌이 없습니다. 그냥 평범한 사람일뿐이고 외모만 나이를 거꾸로 먹는것 뿐입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버려졌지만 키워준 엄마가 있고 사랑하는 애인이 있고 엄청난 재산도 물려받고 자식도 얻었습니다. 어릴때는 고생일수도 있지만 양로원에서 자랐기에 어찌보면 마음의 힘든고생은 덜했을겁니다.
벤자민의 엄마가 돌아가셨을때 교회에서 장례를 치루고 찬양대는 장례식에 어울리지 않는 흥겨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나라마다 문화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저렇게 했다가는 난리가 날텐데... ㅎㅎ
벤자민은 데이지와 사귀기 전에 여러여자와 만나고 사귀고 사랑을 나누는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데이지와 사귄 이후로는 시도때도 없이 데이지와 사랑을 나누기도 합니다. 벤자민의 일생에 여자들을 만나고 사랑하는게 그렇게 중요한가 ? 특별히 잘나보이지도 않은 벤자민에게도 여자를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은것인가 ?
벤자민의 일생을 다 보고나니. 그렇게 나쁜인생은 아닌것 같다. 자신을 사랑해주는 여자도 있고 큰 재산도 있고... 그래도 그정도면 부럽지 않은 인생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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