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당천이라는 애니가 처음 방영 했을 당시 성인용 등급인데 여자가 속옷좀 노출하면서 싸우는 애니였던것 같다. 그다지 흥미롭지 않아서 1편 잠깐 보다가 안봤던 애니였는데. 6년이 지난 지금 다시 정식으로 끝까지 봤다.
13편짜리 길지 않은 애니였지만 정말 재미있게 봤다. 이렇게 재미있는 애니를 왜 몰랐을까 싶을 정도다..
이번에 본 영상은 DVD 버전인지 해상도와 화질이 좋았다. 그래서 느낌이 더 좋았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내용은 매우 흥미롭다.
삼국지의 주요 인물들을 현재의 고등학생들에게 접목시킨 정말 새로운 소재의 애니였다.
삼국지에서 딱히 누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 인물들이 많은데. 일기당천에서는 특이하게도 젊은나이에 생을 마감한 손책을 주인공으로 선택했다.
구옥을 지닌자는 투사가 되는데 투사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마구잡이로 배정되는듯 했다. 여포,손책,여몽,진궁,가후,우길,관우 이 사람들은 여학생이다.

손책이 중심되어 내용을 전개하다 보니 13편으로는 다른 유명 인물들까지 등장시키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던것 같다. 손책,동탁,여포 가 내용전개의 주요인물이 되며 조조,관우 는 그냥 잠시 등장 할 뿐이고 나머지 주요인물들은 등장하지 않는다.
사천왕중 악취와 좌자는 누군지 잘 모르겠다. 그런인물이 삼국지에 나왔나 싶다... 악취는 아마도 악진이 아닐까 생각한다. 좌자는 잘 모르겠지만 좌자의 본명이 무엇인지는 12편쯤 보면 나온다 완전 반전이였다.. 최고~!!!
초반에는 그냥 단순히 여고생들의 속옷좀 보여주나 싶었는데 뒷편으로 갈 수록 수위가 점점 높아진다. 여포가 동성연애를 하며 가후가 동탁에게 종노릇을 하거나 등등... 확실히 19세 이상 버전 맞다. ^^;

아쉬운면도 좀 있다.
주유도 나름 짧은 생을 마감하지만 지략이 상당히 뛰어난 인물로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일기당천에서는 학원물에 꼭 등장하는 거시기한 인물로 그려졌다. 그런 인물은 보통 착하고 순해 빠져가지고 도움도 안되면서 여자한테는 인기가 좋거나 여자가 달라붙는 그런 남자다.
우길은 삼국지에서 선인으로 등장하는데 일기당천에서는 전투력이 높은 투사로 그려진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설정인것 같다.

13편 마지막을 보면 이대로 끝내기에는 앞으로 벌어질 흥미진진한 기대가 너무 많았는데 4년이 지난 2007년에야 일기당천 다음편이 제작되어 방영되었다.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음편도 기대가 되며 볼 기회를 만들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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