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메탈 패닉! ( フルメタル パニック!, Full Metal Panic!, 2002 )

얼마전 풀 메탈 패닉 이라는 24편짜리 TV판 애니메이션을 봤습니다. 평일에 2,3편 씩 보고 주말에 막 몰아 봐서 1주일만에 다 봤습니다.
이 애니는 좀 오래 됐지만 나름인기가 있었던 애니로서 1기 부터 3기 까지 만들어졌습니다. 제가 본 것은 1기 입니다.

요즘 나오는 메카닉물에 비하면 일반 로봇들이 단순하고 덩치만 큰 메카닉에 불과하지만 주인공이 조종하는 아바레스트는 능력이 뛰어난 로봇입니다. 건담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일까요 ? 에반게리온도 그렇고 총과 칼로 싸우는 로봇이 일본애니에서는 많이 등장합니다.
어릴적에 봤던 로봇나오는 애니들은 대부분 강력한 파워를 가진 무기 한방에 적들을 물리치곤 했는데. 이제 그런 애니는 시시해서 인지 안나오네요.. 혹시 모르죠 어린이들을 위해 나오는 애니에는 아직도 그런 방법을 사용할지도... ^^;

적으로 나오는 가우룽은 말도 안되게 죽지 않고 오래 살아서 좀 짜증날 정도 였습니다. 어떻게 이마에 정통으로 총을 맞고도 안죽으며 타고있던 로봇이 산산조각 났는데도 어찌 살아 있는건지... 마지막 장면에도 죽는것으로 나오지만 이게 진짜 죽은건지 느낌상 깔끔하지가 않더라구요.

마지막 장면은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지는 느낌이였습니다.
왜 잠수함과 사람이 일체가 되고 카나메는 혼령처럼 나오는겁니까. 갑자기 이제까지의 분위기와 다르게 신비주의적으로 빠지는 전개가 솔직히 별로 맘에 안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해서 보긴 했는데 24편이나 되는 긴 애니를 봤는데도 그다지 깔깔거리며 웃은 장면은 거의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냥 메카닉 위주의 내용이 절반 이상이며, 소스케와 카나메의 연애물은 그냥 중간중간에 분위기 띄우는 용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2기는 정말 웃기고 3기의 액션은 정말 좋다는데.. 2기와 3기에서 기대좀 해 봐야 겠습니다. 2,3기를 보기 위해서는 1기는 꼭 봐줘야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