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메탈 패닉 후못후 ( フルメタル・パニック？ふもっふ , Full Metal Panic? Fumoffu , 2003 )

지난번에 풀 메탈 패닉 1기를 본 후 기대보다는 재미없었던것 같아서 좀 아쉬움이 있었지만 2기로 나온 후못후는 정말 웃긴다는 얘기에 약간 희망을 가지고 봤습니다.
확실히 지난 1기보다 코믹한 요소가 많았습니다.
1기에서 자주 등장했던 로봇은 2기에서 전혀 등장하지 않으며 사가라와 치도리의 학교생활이 대부분을 차지해서 학원코믹물을 보는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것입니다.

사가라의 군인정신은 2기에서도 그대로 이어지지만 1기처럼 멋있어 보이진 않습니다. 약간 좀 엉뚱하게 나온다고 해야 할까요? 싸움도 잘 하는줄 알았는데 주먹으로 싸우기보다는 무기로 상대방을 제압하려는 모습은 1기때와 좀 다른것 같았습니다. 물론 전투에서 무기가 있다면 무기를 이용해서 빨리 승리하는게 더 좋긴 하겠지만요.. ^^;;

12편짜리 TV판 애니로서 약간 좀 짧은 감이 있지만 대부분 코믹한 부분이 많아서 보는 내내 즐거웠으며 마지막 12편은 후못후 중에서 제일 재미있던것 같습니다.
중간에 '크루츠 웨버'와 함께 온천에 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크루츠가 의미심장한 얘기를 하는 것같아 좀 옮겨봤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도망칠거냐?
당연히 나도 죽는건 무섭지.
도망치고 싶을 때도 있어.
하지만...
목숨을 걸고서라도 절대 양보할 수 없는게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만 해내면 난 평생 가슴을 펴고 살 수 있다.
그런 뭔가 필사적으로 집착하게 되는건 소중한 거야.
그러니 난 포기하지 않아."

말은 그럴싸하고 멋있는데 그들의 목표가 여탕이라서 좀 코믹으로 바뀌긴 했는데. 정말 멋진 말인것 같습니다.
군대에서도 이런감정은 가끔씩 느끼기도 하지요.
사나이로 태어나서 이를 악물고 도전하여 이겨내고 정복한 후의 그 심정은 말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군대에서는 그냥 몸으로 부딛치면 되니 간단해 보이기도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월급이 오르거나 프로젝트를 마치거나 승진을 한다거나 등등의 감격과는 비교가 안됩니다.

3기는 어떤내용으로 펼쳐질지는 모르겠지만. 2기와 같은 분위기로 계속 나갔으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
2기는 학원코믹물 입니다.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