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괜찮은 영화한편 봤습니다.
외계인이 나오는 영화는 많지만 이번 영화는 지구 기생하는 외계인을 지구인이 다스리고 괴롭히는(?) 내용입니다.

거대 우주선을 만들어서 지구에 들어 올 만큼 문명이 발달한 외계인은 먹을것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상공에만 머물러 있던 우주선에 지구인들이 침투해 보니 우주선 안에는 영양실조로 쓰러져가는 외계인들만 가득했던거죠.
지구인들은 외계인들을 살리기 위해 지상으로 모두 내려보내고 치료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외계인들이 거주 할 곳도 마련했구요.
하지만 그렇게 20년의 세월이 흐르다 보니 외계인들은 지구에 도움이 안되는 골치덩어리로 남게 되었습니다.

우주인들은 뛰어난 무기와 기술이 있지만 그것으로 지구인들을 괴롭히거나 하지 않았어요. 그저 지구인들의 지시에 묵묵히 따를 뿐이였죠.
거주 할 곳과 음식을 제공하는것에 대한 감사 일까요 ? 자신들의 무기를 팔아서 먹을것을 마련하는 모습이 참...

우주인의 기술을 공유하여 서로 윈윈 하는 계획도 있을법 한데. 우주인들은 자신의 기술을 지구인에게 알려 주고싶지 않았나봅니다.
지구인들은 스스로 우주인들의 기술을 알아내려 하지만 우주인에게만 반응하는 기계들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우주인의 팔을 가지게 된 지구인(위쿠스)을 발견하게 되지요.
지구 과학자들은 우주인의 기계를 다룰 수 있게 된 위쿠스의 가치를 매우 높게 평가하며 인격적인 존재로 대우하는 것이 아닌 그저 하나의 실험체로 보게 됩니다.

하나의 거대 조직에서 일원이였지만 인간대접도 못받고 억울하게 죽어야만 하는 한 남자의 슬픈 모습을 보면서 인간이란 차갑고 이기적인 동물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군요.
차라리 뭔가 앞뒤가 안맞고 엉뚱해보이지만 외계인들이 더 인간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결국 위쿠스는 인간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끝나는것 같지만.
후속작이 나오길 기대되는 영화였습니다.
외계인이 3년을 기다리면 꼭 오겠다고 했는데.. 진짜로 올것 같은데.. 과연 어떤일이 벌어질지...
후속작 꼭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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