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주성치 영화 두편 봤습니다. 녹정기 인데 1992년에 1편과 2편을 모두 제작한것 같습니다. 18년이나 지난 작품이지만 케이블TV 에서도 가끔 나오는것 보면 아직까지 그 유명세는 여전한것 같습니다.
주성치 영화는 코믹 + 액션이 주를 이루는 편인데 주성치가 맡은 배역이 무술가는 아니어서 녹정기 2편 에서 무공을 얻은 후 보여주는 마지막 액션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주성치가 아니어도 다른 배우들이 많은 액션을 보여주기 때문에 액션영화라고 말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녹정기 내용이 좀 길지만 간략하게 인물중심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말빨로 먹고 사는 위소보(주성치)가 천지회 맹주 진근남을 우연한 기회에 구해주어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맺음으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천지회는 황제와 신하인 오배를 처단하고자 하는 집단입니다. 황제를 처단하는 이유는 정치를 못해서라기 보다 청나라를 몰아내고 명나라를 세우기 위해 현재 청나라 황제를 처단하려는 것이며 오배는 신하임에도 나라의 권력을 휘어잡고 국민들을 괴롭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진근남은 위소보를 궁궐에 침입시키게 되고 위소보는 거세를 하지 않고 내시로 궁에 들어가 해대부의 부하가 됩니다. 해대부는 아마도 내시들의 우두머리 인것 같으며 황후의 비리를 밝히려고 위소보와 함게 계략을 펼칩니다.
1편 내용은 대략 이렇게 진행되며 2편에서는 신룡교가 평서왕야 오삼규를 도와서 현재의 황제를 처단하고 오삼규가 왕이 되려는 내용입니다. 신룡교주의 무공은 뛰어나지만 톡특한 특성 때문에 처녀성을 잃었을때 처녀성을 가진 남자가 교주무공의 80%를 가져간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물론 그 80% 는 주인공인 위소보가 가져가지요. ^^;;;

아무튼 설정이 좀 황당하지만 역사와 소설과 코믹과 액션을 짬뽕시킨 걸작이라 생각합니다.
주성치의 연기도 일품이지만 1편에서 오맹달, 1편과 2편을 계속 출연한 공주(구 숙정)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18년이나 지난 영화지만 아직까지도 괜찮은 화질로 유지되고 있는것 보면 명작은 명작임에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녹정기를 보면서 옛날 배경의 주성치 영화가 생각나네요 '당백호점추향' 이라는 영화인데 서화와 무공이 뛰어난 당백호(주성치)가 추향(공리)이라는 여자를 아내로 얻기위해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이 영화도 녹정기에 버금가는.. (스케일은 크지 않지만) 감동과 재미를 느끼실수 있을겁니다.
또한 공리의 20대 초반 젊은시절 모습도 볼수 있어서 좋구요~

녹정기와 당백호점추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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