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조잡한 영화포스터를 벗어나 사람얼굴만 보여주는 이런 포스터는 저절로 눈이 가게 만듭니다. 그리고 '내 딸을 죽인 사람은 우리반에 있습니다.' 라는 충격적인 문구는 영화를 꼭 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던것 같습니다.

포스터속의 인물은 어디서 많이 본듯한 얼굴인데... 누굴까... 영화를 봤지만 나이들어서 얼굴이 달라진건지 아니면 성형수술 한건지 예전만 못한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알아보니 포스터속 인물은 '마츠 다카코' 인데 제가 '다케우치 유코' 와 착각을 했던거더라구요. ^^;;
'마츠 다카코'는 가수를 겸해서 그런지 영화를 많이 안찍었더라구요 그나마 한국에 알려진걸 뽑자면 '4월 이야기'가 있는데 저는 이 배우의 작품을 본건 이번이 처음 입니다.

이 영화는 중학교 교사를 하면서 중학생의 수준과 심리상태를 잘 알고있는 여자선생님(유코)이 자신의 딸을 죽인 학생을 경찰에 넘기지 않고 본인이 직접 잔인하게 복수하는 내용과 마나미(선생님 딸)의 죽음에 대한 영화속 인물 5명의 고백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5명의 사연을 따져보면서 사건을 다른 시점으로 바라보는것도 재미있을것입니다.
유코 선생님이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직접 복수한 이유는 우리나라에도 적용되지만 청소년은 죄를 저질러도 미성숙하다는 이유로 죄를 묻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고백을 하는 5명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가정이 온전하지 못하고 외롭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유코선생님은 사랑하는 남편과 결혼하지도 못하고 딸과 함께 살았지만 딸과 남편을 모두 잃고 혼자가 되었습니다.
슈야 는 어머니에게 사랑받고 싶지만 항상 꾸지람만 받다가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습니다.
나오키 와 그의 어머니는 가족과 떨어져서 단둘이 살고 있었으며 나오키 는 학교에 적응을 잘 못하였고 그의 어머니는 착한 아들만이 희망이였는데 아들이 미쳐버리니 희망이 없어졌습니다.
미즈키는 가족에 대해 나오진 않지만 독극물로 가족을 살해한 13살짜리 소녀를 동경하는것 봐서는 미즈키도 정상적인 가정에 살고 있을것 같진 않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필요한건 행복인것 같습니다. 무엇을 통하여 행복을 느끼는지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행복을 얻지 못할때 살아가는 의미를 찾을수 없고 더 나아가서는 극단적인 행동까지 하는것 같습니다.

영화내용은 전반적으로 재미있지만 뒷부분은 약간 아리송 하게 끝납니다. (네타 주의)

유코는 슈야의 집단살인을 막기 위하여 폭탄을 해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 폭탄은 슈야의 어머니 앞에서 터져버렸습니다.
이야기가 맞지 않습니다.
유코는 슈야에 대해 모두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폭탄을 해제할 필요 없이 그냥 어머니에게 전달하면 되는것입니다. 그런데 왜 해제를 했을까요 ?
아마도 슈야의 어머니는 죽지 않았는데 슈야가 어머니를 죽였다고 속인거 아닐까요? 우유에 에이즈 걸린 피를 섞었다는 거짓말을 했듯이 말입니다.

서스펜스라는 좀 색다른 장르의 영화였는데 평점도 높고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미성년자가 잔인하게 사람을 죽이기 때문에 성인등급을 받은 영화지만 출연하는 청소년 배우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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