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6세는 원래 왕위계승 서열 1위가 아닌 2위였는데 형이 왕이 된 후 스스로 왕위를 물러났기 때문에 동생이 왕위를 계승하게 된 것입니다.
영국왕실에 대한 이야기는 남의나라 이야기라서 관심도 없었지만 이번 영화를 통하여 영국왕실에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일반인들은 자신이 한 나라의 왕이 된다면 정말 행복할것이라 생각하겠지만 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나름대로 고충이 많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지 6세의 형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이제는 왕이 되야 하기 때문에 자유로운 삶은 끝났다고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조지 6세의 아내는 남편이 말을 더듬으니까 왕이 되진 않을거라고 생각해서 결혼한거였다고 하구요.
사실 다 맞는말 같습니다. 무조건 최고급으로 입고 보고 먹고 즐기면서 살아도.. 그냥 놀고먹기만 하는게 왕은 아니자나요. 품위를 지켜야 되고 왕의 일을 해야 되자나요. 그렇다고 대통령처럼 무슨 권한이 있는것도 아니구요. 겉보기엔 좋지만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조지 6세의 형처럼 자유분방한 사람은 왕이 되길 싫어했던것 같습니다.
그냥 편안하게 안주하는 삶을 원하는 사람에겐 왕이 편하고 좋을수도 있겠죠.
조지 6세는 말을 더듬는 장애가 있어서 연설을 많이 해야되는 왕에겐 정말 취약적인 문제였지만 일반인 라이오넬의 도움으로 말 더듬는 장애를 많이 극복할수 있었습니다. 왕의 장애를 이겨내도록 도와주는 역할인 라이오넬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것 같지만 헬렌켈러와 설리번 선생처럼 가깝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영화는 왕에게 좀더 촛점이 맞춰져 있고 왕이라는 신분때문에 라이오넬을 쉽게 자주 만날수도 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강대국인 영국의 왕이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고 장애를 극복하는 모습이 약간 감동적이기도 하지만 솔직히 지루한 면도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연설장면은 너무 길기도 했고 아무리 왕이라지만 너무 극찬하는것 같아 좀 어색하더군요. 아마도 영국인들은 재미있게 봤겠죠.. 자기나라 왕 이야기니까요. ^^;
인터넷을 찾아봤는데 조지 6세의 형으로 나온 배우 '가이 피어스'는 조지 6세 배역을 맡은 '콜린 터스' 보다 7살이나 어린 배우더군요.
현재 영화예매 사이트에서 2위를 랭크하고 있지만 그다지 오래가지는 못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3위권 안에 들어가는건 이번 주말이 마지막이지 않을까요? 근데 요즘 딱히 재미있는 영화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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