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슬풋쌤님의 블로그에서 진행하는 초대권 이벤트에 당첨되어 지난주 토요일에 이 공연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플룻이라는 악기가 일반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주변 사람들에게 함께 가서 보자고 했지만 시간적 여유나 플룻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져서 함께 볼 사람을 찾지 못하고 초대권 한장을 그냥 버리긴 아까워서 어머니께 부탁하여 함께 보고 왔습니다.


일반인들에게 클래식 연주는 쉽게 접근할만한 대중적인 문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유명한 무대가 아닌이상 연주자와 인연이 있는 사람 또는 초대권을 받은 사람이 관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번 공연이 수준 낮고 자기돈 주고 보긴 아깝다고 평가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저는 이런 좋은 공연을 공짜로 관람하고 왔기에 횡재한 것입니다.


나에게 클래식 연주 관람은 이번이 네번째 였는데 그중에 두번은 피아노 독주였습니다. 이런 공연에서는 사람들 귀에 익숙한 곡을 연주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독주는 일반인들이 관람하기에 난이도가 좀 높은편 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오케스트라 공연이고 일반인들 귀에 익숙한 곡들도 있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영산아트홀에서 초대권을 입장권과 교환하고 보니 좌석을 앞자리로 배정 받았습니다. 공연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앞자리라서 공연을 잘 볼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막상 공연장에 들어와 내 자리를 찾아서 앉아보니 그렇게 좋은 자리는 아니였던것 같습니다. 무대가 관객석 바닥보다 높기 때문에 앞자리에 앉은 사람만 보이고 뒷자리에 앉은 연주자들은 전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 오케스트라에는 플룻연주자가 상당히 많습니다. 오케스트라 바이올린 자리에 플룻이 배치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플룻이라는 악기는 여자들이 주로 연주를 하는지 연주자의 대부분은 여자들이였습니다.

이런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몰랐는데 플룻 연주자들은 3파트로 나누어서 왼쪽에 앉은 연주자들은 고음, 중간에 앉은 연주자들은 중간음, 오른쪽에 앉은 연주자들은 저음을 연주했습니다. 합창단원들이 소프라노, 앨토, 테너, 베이스로 나누어 부르듯이 말입니다.
초대권을 제공해 주신 슬풋쌤님은 중간 앞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저는 오른쪽에 앉아 있다보니 플룻을 제외한 현악기와 타악기 연주자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첼로는 특별히 튀는 악기는 아니였던것 같고 더블베이스는 저음이 아주 묵직해서 분위기 잡는 매력이 있었고 타악기는 큰북이 너무 소리가 커서 다른 소리를 다 잡아먹는게 좀 아쉽긴 했지만 큰북을 제외한 다른 타악기들은 신나고 경쾌했습니다. 금관악기 연주자는 전혀 보이지 않아서 좀 아쉬웠구요...

 

 

총 11곡(앵콜곡 2곡 포함)을 연주했는데 그 중에 아래의 곡들은 귀에 익숙한 곡들이였습니다.


4번째 곡
Camille Saint-Saëns : Danse Bacchanale from samson et dalila (삼손과 데릴라 중 바카날레 춤)


7번째 곡
Aram Khachaturian : Sabre Dance, from Gayane Ballet (발레모음곡 가이느 중 칼의 춤)


5번째 곡
이지수 : 아리랑 랩소디
(이 곡은 아리랑을 랩소디로 표현한 것이라 저에겐 잘 와 닿지 않았습니다.)


8번째 곡
최성환 : 아리랑
(이 곡은 우리나라 고유의 아리랑에 예쁘게 옷 입혀놓은 듣기 좋은 곡이였습니다.)


9번째 곡
Pyotr Ilyich Tchaikovsky : Marche Slave, Op. 31 (슬라브 행진곡)


앵콜 첫번째 곡도 신나고 익숙한 곡인데 제목은 잘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영화 OST 같기도 한데...

 

 

 

 


이렇게 멋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초대권을 제공해주신 슬풋쌤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슬풋쌤님은 인천지역에서 플룻을 가르치고 계시는분입니다.
블로그 : http://blog.naver.com/shallom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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