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아오이 유우'가 등장하는 영화를 찾던중 평점이 높은(8점 이상) 영화만 골라서 보겠다는 생각으로 영화를 몇개 골랐었는데 지금 이 영화가 마지막 영화입니다.
2008년에 제작되어 한국에는 2010년 1월에 개봉했다는데 저는 전혀 소식을 몰랐던지라.. 상영관에 잠깐 올라왔거나 아니면 영화관련 행사에 초청작으로 상영했을 가능성도 높아보입니다.
이 영화는 감독이 여자(타나다 유키)라는것이 특색있습니다. 감독이 여자라서 그럴까? 영화내용은 여자를 대변하는것 같기도 하지만 주인공 성격때문인지 좀 답답한 경향도 많았습니다.

주인공 '사토 스즈코'는 평범한 20대 초반의 여자로서 독립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가 함께 독립하자는 의견에 처음으로 독립의 꿈을 이루게 되었는데 처음부터 일이 이상하게 꼬여가지고 독립생활은 실패하고 남의 물건을 맘대로 버렸다는 이유로 교도소 까지 다녀오면서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물건을 맘대로 버렸다면 그에 상응하는 값을 변상하면 해결되는 문제 아닌가요? 법원의 판결으로 20만엔도 지불한것 같은데 교도소까지 가다니... 법은 참 무섭군요.
그리고 교도소 다녀온 누나에게 초딩인 주제에 막말하는 남동생도 엄청 짜증났습니다.

그 이후 스즈코는 남의도움 없이 혼자서 독립할 결심을 합니다. 100만엔을 모으면 집을 떠나서 다른곳에서 살고 그곳에서 다시 또 100만엔을 모으면 다른곳으로 떠나고... 이런식으로 살아가겠다는 꿈을 꾸고 있었죠. 근데 100만엔이면 우리나라돈으로 대충 1340만원 인데 스즈코는 돈버는데 대단한 소질이 있나봅니다. 어떻게 100만엔을 몇달 일해서 모을수가 있죠? 현실성 없이 영화를 만든건가? 아니면 일본에서 100만엔 정도는 알바수준으로 일해도 쉽게 벌수있는 돈인가?
그래서 조사해 봤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최저시급이 730엔 정도로 우리나라보다 매우높더군요. 하루 10시간씩 일한다 치고 독립해서 살다보니 생활비 많이 들겠지만 생활비를 최대한 아껴서 수입의 70%를 저축한다고 해도 196일을 일해야 합니다. 대충 반년을 일해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스즈코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생활하는 가운데 스즈코를 좋아하는 남자들을 한명씩 꼭 만나게 됩니다. 스즈코는 활달하고 붙임성 있는 성격이 아니라서 친구들도 별로 없고 교도소 다녀온 전과자라는 이유 때문에 사람들과 친분을 쌓는걸 좋아하지 않는듯 합니다. 그러다가 자신의 마음을 흔드는 사람을 만나서 사귀게 됐는데 그 남자의 행동은 사귀는 사람으로의 행동이 아니어서 스즈코가 헤어지자고 합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남자의 그 행동은 스즈코와 헤어지기 싫어서 한 행동이였다는데... 너무나 식상한 내용이였습니다. 아니면 그 남자가 생각이 짧은 연애초짜 바보던가요.

그냥 그렇저렇 가볍게 볼만한 영화긴한데 마지막 장면 때문에 개인적으론 실망감이 컸습니다.
마지막 두 사람은 어떻게 됐는지 알려주지도 않고 그냥 이상하게 끝나버립니다. 왕따당하는 남동생은 또 어떻게 됐을지도 궁금하고... 아무것도 결론짓지 않고 그냥 중간에 끝내버리는 이런 영화는 어떤 의미로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뒷 내용은 각자 알아서 상상하라는 건가요? 그러기에는 별로 미스테리하지도 않은 내용인데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영화네요.
이런 영화가 어떻게 평점을 높게 받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