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초에 개봉해서 아직까지도 상영하고 있는 2011년 상반기 최고 흥행작 '써니'는 개인적으론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올해 최고의 흥행작이라서 한번 봤습니다.
사실 여자들이 주요 등장인물로 만들어진 영화는 돈주고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가 없거든요.. 실제로 흥행한것도 거의 드물구요.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 작품도 순위권에 있을줄 알았는데 10위권에 들어있지도 않더군요. 그러면 그토록 오래 상영한 이유는 뭐지 ??

영화 '써니'는 198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여고교 불량서클인 7공주파 '써니' 맴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과거에 불량서클에서 활동했더라도 현재까지 불량하라는 법은 없죠. 현재는 각자 자신의 삶을 살며 잘 사는 사람도 있고 가난한 사람도 있고 그런가운데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그 시대에 좀 놀았던 여고생들이라면 많은 공감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그냥 재미있는 코믹영화 정도로 생각되실겁니다. 저도 그냥 코믹영화 정도로 밖에 안느껴 졌거든요.
코믹하지만 '써니'가 불량서클이라서 욕과 폭력이 난무하기 때문에 좀 자극적이기도 합니다. 특히 민효린이 불 붙은 나무를 들고 싸울때는 생긴것과 다르게 너무 강한 이미지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영화내용중 본드흡입하는 여고생도 등장하는데... 옛날엔 불량한 학생들이 본드좀 흡입하고 그랬죠. 본드흡입 환각상태에서 나쁜짓을 저지르고 붙잡혔다는 내용이 뉴스에 가끔 나오기도 했는데 근래에는 이런뉴스 안나오는것 봐서는 본드흡입 같은건 요즘 불량학생들 안하나보네요. 잘된일이죠. ^^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임나미(유호정)는 남편이 돈을 잘 벌어서 돈을 아쉬움 없이 쓰는 장면들이 여러번 나옵니다. 돈을 나쁜데 썼다는건 아니지만 큰 돈을 아무렇지 않게 쓰는 장면이 나오니까 왠지 괴리감이 들더군요. 보통은 카드로 긁던가 그래서 별로 느낌이 안왔는데 저렇게 직접적으로 돈을 지갑에서 꺼내 쓰니까... 주인공의 모습치고는 좀...

평일 낮에 이 영화를 보러 갔었는데 소문 때문에 보러오신건지 중년어른들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여자분들은 재미있어 할지도 모르겠네요.. 남자들에겐 그냥 코믹 영화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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