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볼 기회가 있었지만 별로 재미없을것 같다는 생각에 누님에게 표를 넘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코믹영화라서 딱히 극장에서 안봐도 상관은 없지만. 이 영화에서 나오는 이시영씨 너무 예쁘게 나왔네요 ^^; 극장에서 볼껄 그랬습니다. ㅋㅋ

써니가 옛날영화로 5,6월달에 대박쳤는데 이 영화도 시대적 배경이 써니와 비슷합니다. 써니는 80년대 중반이고 위험한 상견례는 80년대 후반 이죠.
개인적으로는 약간 어리버리한 현준(송새벽)이 예쁘고 잘난 다홍(이시영)을 어떻게 꼬셨는지가 궁금한데 그냥 펜팔로 사귀었다는 소개로 시작해버립니다. 아마도 다홍이 너무 순진했고 현준은 펜팔로 사귀었기에 글재주로 맘을 사로잡았겠죠.

이 영화를 보면서 왠지 옛날에 가문의 영광 시리즈를 보는듯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양가의 대립구도와 양가의 자녀들이 서로 결혼하는 이야기가 많은 부분에서 공통점이 있었지요.
요즘 뜨고 있는 송새벽이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것 같은데 어리버리한 말투가 처음엔 웃겼는데 영화마다 계속 똑같은 말투로 들으니 이젠 좀 지겨워지네요. 송새벽이 앞으로도 계속 뜰까요 ?
이시영은 영화에서 처음보는것 같은데 얼굴도 예쁘지만 순진하면서 애교있는 역할을 너무 잘 소화하시더라구요. 얼마전엔 복싱으로도 우승했다던데.. 외모와 다르게 화끈한 성격도 있는것 같습니다.
백윤식씨는 묵직하면서 코믹한 연기가 아주 일품이라서 나올때마다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김수미씨도 연기는 잘하지만 목소리가 좀... 발음을 못알아듣는건 아닌데 부자집 사모님으로 나오는데 별로 어울리진 않더라구요.

저는 진짜 오랜만에 웃긴영화를 본것 같습니다.
특히 현준의 아버지 밑에서 일하는 대식이의 말과 행동이 제일 웃기더라구요. ^^
최근 몇년간 코믹영화라고 나왔던 영화들이 코믹한 장면만 좀 있었을뿐 코믹영화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았습니까? 얼마전에 본 써니 영화도 좀 웃겼지만 유치한 개그랄까... 그냥 미소만 짓게 만들었을뿐 깔깔거리며 웃게 만든 영화는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웃긴영화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경기도 몇년째 어렵고 세상살면서 웃을일도 별로 없는데 웃긴영화라도 보면서 신나게 웃고 싶네요.
관객 260만명을 동원하여 2011년 상반기 흥행순위 5위를 기록한 영화임에도 평점은 8점을 못넘더군요. 아마도 사람들은 작품성을 따져서 점수를 주나봅니다. 저는 많이 웃어서 만족하기 때문에 8점 주고 싶은데 말이죠 ^^
웃고싶은분 꼭 이 영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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