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러브 트러블 ( To LOVEる -とらぶる- , To Love-Ru , 2008 )

3년전에 방송된 26편짜리 TV판 애니메이션 1기를 다 봤습니다. 로멘스 코미디 학원물인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라서 야한장면이 가끔씩 나오긴 하지만 그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애니의 주요 핵심내용은 학원코믹물 입니다.

우주 최강의 데빌루크 별 제1왕녀인 라라는 자신이 살고 있는 별을 떠나서 지구로 가출했다가 리토를 만나게 되는데 이 둘은 우연하게 지구의 방식과 다른 데빌루크 방식의 약혼을 하게 됩니다. 리토는 좋아하는 사람(하루나)이 따로 있는데 라라와 약혼사이가 되면서 삼각관계(?)가 형성됩니다. 언제나 학원물은 남자가 주인공이고 그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는 여럿이라는게 일반적인 설정이죠 ^^;

비록 꼬리가 달린 우주인이지만 적극적인 성격을 가진 미모의 여자가 좋다고 붙어 다니는데 싫어할 남자가 있을까요? 하지만 리토는 자신이 전부터 좋아했던 여자 하루나를 잊지 못하더라구요. 아마도 잊을수 있었겠지만 짝사랑 하던 하루나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맘이 흔들린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강제적이긴 하지만 약혼까지 했고 라라를 떼어놓지도 못하는 이 남자를 좋아하는 하루나도 좀 이상하긴 합니다.

라라가 우주인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둘중에 한명을 선택하라면 저는 라라입니다. ^^; 라라가 우주인이라면 하루나가 더 좋구요... 그림상으론 꼬리가 예쁘게 그려졌지만... 그래도 꼬리달인 사람과 결혼은 좀... ^^;

이 애니가 그렇게 인기있던 작품도 아니고 학원물이란게 다 뻔하기 때문에 큰 기대를 안했었는데 보다보니까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억지로 웃기지도 않고 그림체도 괜찮은 편이고 남자 주인공 리토가 너무 잘났거나 못나지도 않아서 봐줄만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별로 빛을 보지 못했지만 괜히 26편까지 만들어진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