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가을 '산드라 블록'이 출연하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그당시 기억으로는 중간정도 흥행한것 같았는데 지금 이 영화를 보니 그렇저렇 볼만 하더군요. 추천할만큼 재미있다는건 아니지만 가볍게 볼만한 영화입니다.

산드라 블록은 1964년생 으로 이 작품 출연당시(2009년) 한국나이로 42살 인데 이런 중년의 아줌마가 미혼녀(노처녀)로 출연해 젊은총각과 결혼이야기를 다룬다는게 정말 믿겨지지 않습니다. 물론 상대 배역으로 나오는 남자도 그렇게 젊은편은 아닙니다. 그당시 나이로 34살 인데 배역은 20대 후반으로 나오고 있으니까요.

알라스카 시골지역에서 갑부집 아들로 자란 앤드류는 홀로 뉴욕으로 건너와 까칠한 성격의 노처녀 편집장 마가렛(산드라 블록)의 비서로 일하고 있었는데 캐나다 국적을 가지고 있는 마가렛은 비자발급에 문제가 발생하여 최소 1년간 추방당할 위기에 처해졌습니다. 자신이 공들여 쌓아온 일자리를 잃게될 위기에 처하자 마가렛은 즉흥적으로 앤드류와 결혼발표를 하게되고 앤드류는 자신의 원고를 2만부 발행하고 부편집장 시켜준다는 조건으로 이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마가렛은 워낙 성격이 까칠해서 아랫직원들이 눈치보며 벌벌 떠는데 앤드류와 꼭! 결혼해야될 위기에 처한 마가렛에게 앤드류는 그동안 쌓인 화풀이라도 하듯이 마가렛을 하찮게 대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겠지만. 저라면 비록 시골이라도 그 지역에서 잘나가는 집안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기반을 잡는게 좋을텐데. 앤드류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뉴욕으로 떠났습니다. 영화 내용중 인터넷을 하는 장면이 잠깐 나오는데 배를타고 마을로 나가서 인터넷을 해야되더군요. 그뿐만 아니라 인터넷은 전화모뎀으로 연결해야 되구요... 어쩌면 앤드류는 이러한 삶이 싫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앤드류와 마가렛의 대화중에 이런 대화가 나옵니다. 마가렛이 남자와 성관계를 맺지 않은지 18개월이나 됐다고... 한국에서는 흔한 일일수도 있는데 고작 18개월이 뭔가 대단한것 처럼 말합니다. 미국은 결혼유무와 상관없이 성관계는 기본생활로 자리잡은것 같습니다. 한국은 요즘 연애나 결혼이 힘든 시기인데.. 미국처럼 성관계는 잘하고 있는지 아니면 참고사는지 모르겠네요.. 연애도 힘든 이 나라에서 성관계는 사치겠죠 ? ㅋㅋ 불쌍한 한국 미혼 남녀들... ㅠㅠ

영화 내용은 좀 뻔합니다. 결혼을 강제로 해야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결혼에 위기가 찾아오고 결혼문제를 해결하는 해피엔딩의 결말~ ^^
근데 직장 상사와 부하직원간의 딱딱한 사이였음에도 3일만에 진짜로 결혼하고 싶은 사이로 발전하는 억지스러운 스토리는 좀... 하기야 마가렛의 숨겨둔 고백도 있었으니 반전이 될만도 하지만... 그래도 결혼인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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